화천대유 의혹 일파만파…추석연휴 최대 이슈로 급부상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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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9 15:41  |  수정 2021-09-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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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과다 배당으로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선 국면과 맞물려 야당은 물론 여야대선주자들마저 총공세에 나서고 이재명 측이 역공에 나서면서 화천대유 관련 의혹은 추석 연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여기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화천대유는 3년간 577억 원 배당을 받아 1천153배 수익을 올렸고, 민간사업자 선정 결과가 신청 마감 21시간 만에 결정돼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 화천대유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이 고문을 지내고 박 특검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자녀 등이 직원으로 근무해 배경을 놓고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등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일개 개인(화천 대유)이 1% 지분인 5천만 원을 가지고 무려 577억 원을 배당받았다. (지분 6%를 보유한)SK 증권의 경우에도 3천460억 원을 배당받았다는데 내막을 보면 실제 소유자는 화천대유 소유자인 김모씨와 그가 모집한 6명으로 구성된 특정 금전신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사람들은 친구 대학동문 등 특수관계자들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의혹 밝히자는 데 동문서답하면서 뭉개지 말고,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선 이재명 경기지사측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 힘 부패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의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오히려 신영수 전 의원 동생과 관련된 민간 개발업자들, 곽상도 의원의 아들,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이고 직원이었고 고문이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라며 김기현 원내대표 등 허위사실 유포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 지사에 대한 야권의 집중공격이 거센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마저 가세했다. 이 전 대표는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몇가지 겹쳐있다"라며 "그것 때문에 일부 국민은 의아해하고 일부는 분노학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측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경고장을 날리면서 전선을 확대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아무리 경선 중이지만 국민의힘 게이트를 외면한 채 근거없는 야당의 주장과 같은 의혹 제기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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