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원장 "아름답게 핀 자생식물 보면서 힐링…계절별로 축제도 즐길 수 있어"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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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9  |  수정 2021-09-29 07:30  |  발행일 2021-09-29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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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행복에 이바지하는 수목원,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수목원,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수목원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난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에 취임한 이종건〈사진〉 원장은 1988년부터 산림청에 몸담으며 지금까지 31년간을 '숲'과 함께 일했다.

이 원장은 "수목원의 사회적 가치 강화를 위해 지역 농가와 함께하는 봉자페스티벌 같은 행사나 기획 전시회 등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수목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목원의 핵심 역할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의 산림생태계 및 자원을 지속해서 보전하고 이용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라며 "생물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구축해 백두대간 중점 보전 300종을 선정해 장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종자 및 생체 확보를 통한 산림생물자원에 대한 보전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민간과 유관기관 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 신소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해 보전·연구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관심사인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에 관해서는 "우리 지역에 백두산 호랑이가 서식했던 만큼 호랑이 보전도 백두대간 산림생물 종 보전이 설립 목적 중 하나"라는 이 원장은 "호랑이 종 보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개체 수를 늘리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우리 수목원은 호랑이 숲뿐만 아니라 백두산·한라산과 중앙아시아지역 등 고산식물을 보전하는 알파인하우스·암석원 등 다른 수목원에선 볼 수 없는 곳이 있다"며 "특히 계절별 수목원 잔디 언덕을 주 무대로 한 축제를 열고 있어 아름답게 핀 자생식물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목원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추천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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