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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해〈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
이달 초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포스트 코로나 영화정책 2022'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중반부터 '포스트코로나 영화정책 추진단'을 구성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영진위의 역할 변화라든지 창작과 제작 관련 한국영화 생태계를 유지하고 보전하기 위한 정책 등 일단은 긍정적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관람문화를 활성화하고 창작과 향유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세부과제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영진위는 우선 다양한 관람문화 활성화를 위한 세부추진계획으로 독립예술영화 상영 기반을 전국적으로 100개까지 확대하고, 관객의 다양한 관람수요를 증대시켜 독립예술영화 및 영화제와 공동체 상영 관객 규모를 10% 수준으로 확대하며, 민간 독립 온라인 플랫폼이나 온·오프라인 상영 연계 및 기존 IPTV와 OTT 플랫폼 내 독립예술영화 상영 섹션 개설 등 온라인 상영의 다각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창작과 향유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세부추진계획으로는 지역 독립예술영화 창작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 영화 네트워크 허브 사업을 확장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영화문화 활동을 추진하도록 하는 한편 학교 내 영화교육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등 영화문화 향유 및 교육기회를 확대하며,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영화의 사회적 영향력이 기여할 수 있도록 영화정책에 사회적 가치 지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세부추진내용은 온라인 상영 다각화 지원이나 영화정책에 사회적 가치 지표 도입 계획을 제외하고는 이미 이전부터 추진하던 사업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거나 양적인 확장 계획일 뿐이다. 물론 거칠게 정리되고 포괄적으로 나온 정책계획을 두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성급하게 예단해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관람 활성화 프로모션을 통해 관객을 확대할 수 있다거나 전문단체의 짜인 교육을 통해 관객의 향유권이 확장될 수 있다는 식으로 관객을 여전히 수동적인 존재로만 바라보는 영진위의 인식이다. 이는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동호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보다도 뒤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성패를 최종 심급에서 결정하는 것은 관객임을 잊지 말자.
한종해〈대구경북영화영상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한종해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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