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을 위한 연극 축제 ‘달서청년연극제’ 30일부터 웃는얼굴아트센터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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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2   |  발행일 2021-10-26 제18면   |  수정 2021-10-22 10:12
청년 예술인을 위한 연극 축제 ‘달서청년연극제’ 30일부터 웃는얼굴아트센터서
달서청년연극제 포스터.<웃는얼굴아트센터 제공>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지역 청년 연극인들을 위한 창작 연극 축제인 '달서청년연극제'를 오는 30일부터 11월7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DSAC 아트 페스티벌' 네 번째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지역 연극계를 이끌어갈 청년 예술가들을 발굴, 작품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순수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지역 청년 연극 단체의 창작극 3편을 비대면 온라인 공개해 호평받았던 '달서청년연극제'는 올해 '창작집단 발바닥', '마침(Just M)', '창작집단ㅁ'까지 3팀의 청년 예술 단체를 선정해 이들의 초연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대면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이들 단체가 준비한 번역극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창작극 '찬란한 여름', '커튼 콜' 등 세 작품이 와룡홀에서 관객을 만나며 각 공연마다 2일씩 진행된다.

청년 예술인을 위한 연극 축제 ‘달서청년연극제’ 30일부터 웃는얼굴아트센터서
연극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포스터.<웃는얼굴아트센터 제공>


오는 30~31일 오후 4시 열리는 첫 무대는 '창작집단 발바닥'이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선보인다. 원작은 구앤틀린 퍼어스가 1948년 쓴 단막극으로 한 신참 기자가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여가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망령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그렸다. 연출을 맡은 방수연은 원작에 가장 중요한 주제인 진실을 찾는 것에 주목, 자극적인 유희에 더 끌리는 현대인들의 시선을 비판한다.

이어 계명문화대 뮤지컬 전공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마침(Just M)'은 오는 11월3~4일 오후 7시30분 창작 초연작 '찬란한 여름(연출 박소현, 작가 박소영)'을 공개한다. 각자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아두었던 두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알게 되면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마다의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빈 곳을 메워주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11월6~7일 오후 4시 열리는 '청년창작집단 ㅁ'의 창작 초연 작품 '커튼 콜(연출 정재학, 작가 김하윤)'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연쇄 살인을 자백한 '김낯'은 사건 재연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한 뒤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하는데, '박뱀'이 그를 취조하면서 사건의 진위를 알아내기 위한 심리극이 시작된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청년 연극인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대구연극협회와 함께 이번 연극제를 준비했다. 이번 축제가 지역 청년 연극인들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연극 도시 대구'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웃는얼굴아트센터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입장권 가격은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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