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회의 "민주당 망언 지적한 사설 속시원…NFT 시장 선점해야"

  • 최미애,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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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6 08:03  |  수정 2021-10-26 08:12  |  발행일 2021-10-26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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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21일 영남일보 6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영남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지난 21일 영남일보 6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경호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김희숙 상원중 교장, 이재훈 아이스퀘어벤처스 대표,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가나다순) 독자위원장인 홍 이사장이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영남일보에 대한 비판·격려와 함께 기사 방향에 대해 다양하게 제안했다.

김경호 위원
위드코로나 시행 준비됐는지
여러 각도서 취재·보도 필요

김희숙 위원
곧 다가올 위드코로나 대비책
지역민 입장서 쉽게 짚어주길

이재훈 위원
탄소제로 등 사회이슈 관심을
외부서 칼럼필진 호평 줄이어


▶김경호 위원="영남일보에서 의료 관련 기사를 잘 보도해줘서 감사하다. 지난 8일 대구시의사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초청해 의대생과 미래 의료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심층 보도를 해줬다. 영남일보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최근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것인데 문제가 많다. 자영업자를 달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데, 확진자 증가 시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 과연 준비되어 있는지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지난 15일자에 게재된 사설 '대구가 코로나 대확산 근원지라니, 민주당 제정신인가'는 속이 시원했다."

▶김희숙 위원="미래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대한 거창한 담론 말고 우리 시민들의 삶과 연관된 이야기를 다뤄주면 실감이 날 것 같다. 환경, 사회, 교육, 건강, 문화 등의 분야에 대해 기획 보도를 해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짚어보면 좋겠다. 정치 이슈에 관심이 쏠려서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는데, 지금은 이런 내용을 짚어볼 시점인 것 같다."

▶이재훈 위원="영남일보 창간 76주년을 맞아 전용 플랫폼을 통해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콘텐츠를 선보였다. 제가 봐서는 사회가 이제 비즈니스에서 결국 플랫폼을 누가 가져가느냐, 장악하느냐가 중요한 이슈다. 영남에서도 이런 것들을 비즈니스 모델로 가져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칼럼 필진으로 참여하면서 탄소 제로 사회에 대해 썼는데, 지역 기업과 영남일보에서 이런 이슈를 주도해가도 좋겠다. 외부에서 영남일보가 좋은 칼럼 필진을 섭외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현창 위원
흥행작품 위주의 기사 대신
신진 예술인 발굴 힘써주길

정일선 위원
문화면에 심층취재 많이 보여
타매체와 차별화된 기사 눈길

홍덕률 위원장
대학 관련기사 전문성 탁월
유튜브채널 성장도 신경써야


▶이현창 위원="문화면에 기획 기사가 보강되었으면 좋겠다. 지방지가 중앙지와 다르려면 문화면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명 예술인의 공연은 홍보하지 않아도 온다. 유명 예술인보다는 지역의 젊은 신진 예술가들에게 신경을 더 써주면 좋을 것 같다. 영남일보 문화면의 경우 확실한 스탠스를 취해 보도하는 것 같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최근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는 문화 콘텐츠가 순수예술보다는 모두 돈과 연관되는데, 이게 과연 바른 길인가에 대해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 기획 기사를 보도하거나 칼럼을 써도 좋겠다."

▶정일선 위원="문화면 기사의 경우 다른 매체와 달리 심층취재가 많이 보인다. 대구사진비엔날레 문제 등 단독이라고 붙이진 않았지만, 사실상 단독이라 할 수 있는 기사도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문화면 기사에서 '처녀작' '여류 작가' 등 관행적으로 이런 용어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성(性)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 21일 발효된 스토킹 처벌법 등 생활 속 바뀌는 법률·정책 등을 모아서 분기별로 기사화하면 더 눈길이 갈 것 같다."

▶홍덕률 위원장="영남일보 교육 기사, 특히 대학 관련 기사는 깊이 있고 정확하다. 같은 소재, 같은 사건이라도 타 언론사와 내용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탁월하다. 인력 활용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분야는 기자를 키워가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이번 대선은 워낙 혼란스럽고 난잡하다. 대선에서 이런 현상이 없을 수는 없지만, 독자들이 정치에 대한 혐오에 빠지지 않게 사안에 대한 본질을 통찰해나갈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 유튜브 '영남일보' 채널은 영상이 많긴 한데 영상마다 조회 수가 다소 차이가 있다. 채널을 키우는 데 신경을 쓰면 좋겠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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