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헌미술관, 11월10일 소헌 김만호 선생 흉상제막 및 학술발표회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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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6   |  발행일 2021-10-28 제17면   |  수정 2021-10-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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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0일 제막할 소헌 김만호 선생 흉상. <소헌미술관 제공>

소헌미술관(관장 장경선)은 개관 7주년을 맞아 소헌 김만호 선생 탄생 11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김만호(1908~1992)는 근·현대 한국 서예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서예가이자 한의사였다. 타계할 때까지 한학과 한의, 서예를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선생은 한학의 정신이 서예에 녹아들고, 인간을 사랑하는 인술이 서예에 스며들어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의 향취와 기운으로 차 있는 독자적 서체를 이룩하는 것을 평생 과업으로 삼았다. 선생이 강조한 심정필정(心正筆正·마음이 바르면 글씨가 바르다)의 요체인 정서(正書)는 제자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선생의 서실이었던 봉강재(鳳岡齋)는 인재배출의 요람이었다. 제자만 해도 1천여 명에 이르며, 제자들과 함께 해마다 열렸던 봉강연서회원전은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소헌 이 시대에 다시 오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행사는 소헌 흉상제막식, 소헌서예포럼 학술대회, 봉강특별전(1·2부) 등으로 구성된다. 흉상 제막식은 11월10일 오후 3시 소헌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소헌서예포럼 학술발표회도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소헌미술관 다목적실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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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소헌 김만호가 봉강서계문인전에 출품한 작품. 소헌미술관 제공

 

이동국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수석큐레이터가 '서(書)가 증언하는 20세기 한국의 겉과 속-소헌 김만호 평전의 골격을 중심으로'를, 김기탁 전 상주대 총장이 '의술과 예술을 위한 구도자적 삶의 일생(소헌 김만호의 행적을 중심으로)'을, 김영태 영남대 명예교수가 '한학과 한의의 인본 정신으로 이룩된 소헌의 서체'를 주제로 발표한다.

지정토론은 정태수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김영동 미술평론가, 이인숙 미술사연구자가 맡고, 종합토론은 김영훈 소헌미술관 운영위원장, 류영희 대구한글서예협회 고문, 박재갑 봉강연서회 회장 등이 함께한다.

봉강특별전은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봉강서계문인전은 11월10일부터 20일까지 소헌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봉강서계의 소헌 문인 80여 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봉강서계는 1970년, 소헌 선생이 지도하는 봉강서숙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이다. 발족 당시 입계인이 70명이었으나, 지금은 607명이다. 120여 명의 계원은 이미 작고했다.

이번 전시는 소헌 문인전으로는 봉강서계의 첫 전시회다. 고의환, 권혁택, 이수락, 박선정, 도리석, 김대환, 우상홍, 노재환, 이철웅 제씨 등 작고 작가와 이성조, 한영구, 남두기, 전진원 등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전시한다.

2부는 제54회 봉강연서회원전으로 11월22일부터 27일까지 소헌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봉강연서회원전은 1968년 창립전 이후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열어온 회원전이다.

봉강연서회(회장 박재갑)는 소헌의 제자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백낙휘, 변정환, 이완재, 김영훈, 류영희, 김기탁, 박재갑, 김진혁, 류재학, 유명희, 김경우 외 회원 작품 50여 점을 소개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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