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정책공조 이번엔 뷰티산업에서...내년도 국비확보 공동전선

  • 최수경
  • |
  • 입력 2021-11-03  |  수정 2021-11-03 08:54  |  발행일 2021-11-03 제1면

이번엔 뷰티산업이다. 지난 8월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정부 공모사업(대구유치)으로 상생 협력사업의 첫 테이프를 끊은 대구·경북이 후속타로 도전장을 낸 분야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당장 눈앞에 닥친 내년도 뷰티산업 국비확보(퍼스널 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에 공동 전선을 편다. 내년 초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뷰티산업 벨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관련 공모전에도 사업계획서를 공동 제출한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도와 대구시·경산시는 다음 달 초 확정되는 '퍼스털 케어(뷰티+헬스)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사업' 국비확보를 위해 한 배를 타기로 했다. 당장 양 시·도는 내년도 정부안에 담긴 총 사업비 (120억 →160억원) 및 내년도 첫해 사업 예산증액(10억→16억원)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이달 중 열리는 국회 심사에서 함께 총력전을 펼친다. 각각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설득전을 벌이고 있다.


퍼스털 케어 분야는 최근 유행하는 '홈 피트니스'와 연계한 뷰티관련 기기(Device)기술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마트 안경(AR·VR), 퍼스널 이·미용기기, 디지털헬스케어 쪽을 중점 육성 분야로 점찍었다. 경북에선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경산)이, 대구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사업수행기관으로 나섰다.


대구·경북에는 지난해 말 기준 퍼스널 케어 연관 기업이 1천500 개(종사자 7천289명)가 포진해 있다. 사업체 수는 서울에 이어 전국 2위권(2017년 기준)이다.


'뷰티산업 벨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과 관련해선 내년 초 진행될 정부 공모전을 노린다. 대구와 경산시가 화장품 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 주체로 나선다. 화장품 소재발굴·개발·사업화·마케팅 등 산업 전(全)주기가 지역에서 모두 행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 화장품 산업은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다.


지역 화장품 인프라도 나름 경쟁력을 구비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 수는 700개(경북 322·대구 368) 로 전국 4위권이다. 여기에다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경산시 유곡동·총 사업비 228억원)가 지난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내년 하반기엔 화장품 특화단지(경산시 여천동 ·50개 기업 입주) 조성이 마무리 된다.


경북에는 50개사가 회원으로 있는 화장품 공동브랜드(클루앤코)까지 있다. 든든한 연구기관들도 큰 산업자산이다. 대구에는 대구한의대·경북테크노파크·경북 IT융합산업기술원이, 대구에는 대구테크노파크·경북대 피부임상시험센터·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참여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뷰티산업은 코로나 방역과 결합한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신규시장 선점, ICT·패션 융합 용이성, 다품종 소량생산, 다양한 인프라 등에 있어 지역이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