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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업 객원논설위원 |
유니티는 세계 1위 게임엔진 개발업체다. 소니, 액티비전 등 세계 100대 게임사 중 94개가 유니티의 고객이다. 유니티의 게임엔진은 모바일과 AR·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도 폭넓게 사용된다. 유니티가 게임 산업을 넘어 최근 산업계 최대 화두인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는 이유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사이버공간이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가상세계를 현실같이 구현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현재 출시된 AR·VR 콘텐츠의 60% 이상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는 현재 약 51조원 규모인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약 315조원까지 시장규모가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메타버스를 이미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로 판단하고, 메타버스 시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까지 커질 것이며 게임 산업이 그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게임이 구현해온 가상세계가 메타버스의 기술적인 요소나 서비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경험을 축적한 한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한마디로 'K-메타버스'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게임 강국이다. 세계 4위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PC 온라인 게임 종주국에 e스포츠 문화를 태동시킨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세는 우리 대구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게임업체의 수적 측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어도, 대구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에서 온라인 게임, 스마트 앱 게임, 콘솔 게임, 게임 캐릭터 디자인에 특화하여 서울을 제외하면 게임 산업 선도지역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대구 게임업체의 매출액은 2007년 636억8천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2년 1천억원을 돌파하여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게임 집산지가 되었다. 대구 게임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도권 못지않은 인력수급과 마케팅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대구게임아카데미는 실무에 투입 가능한 게임개발 전문 인력을 매년 30여명씩 양성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에서 게임전공을 개설한 대학도 14개로 전라권·충청권 12개, 부산·경남권 11개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대구 게임 산업의 깃발인 '대구 글로벌 게임문화 축제(e-Fun)'도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대구는 게임이 메타버스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주시하고 산업의 미래발전비전을 찾아야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블록스'나 '제페토'와 같은 플랫폼들이 게임과 메타버스 키워드를 앞세워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잇단 성공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제작된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놀이문화를 활용한 서바이벌 게임을 드라마로 표현하여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인기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부산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광주는 AI 산업거점 연구개발 특구를 설정했으나 이들은 태동기를 겨우 지난 미래형 산업들이기 때문에 지역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도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로 가는 적극적인 정책적 시도가 필요한 것이 바로 지금이다. 젊은 세대에 매력 있는 일자리는 실력 있는 젊은 사자들을 끌어모은다.
권업 <객원논설위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는 현재 약 51조원 규모인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약 315조원까지 시장규모가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메타버스를 이미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로 판단하고, 메타버스 시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까지 커질 것이며 게임 산업이 그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게임이 구현해온 가상세계가 메타버스의 기술적인 요소나 서비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경험을 축적한 한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한마디로 'K-메타버스'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게임 강국이다. 세계 4위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PC 온라인 게임 종주국에 e스포츠 문화를 태동시킨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국내 게임 산업의 성장세는 우리 대구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게임업체의 수적 측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어도, 대구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에서 온라인 게임, 스마트 앱 게임, 콘솔 게임, 게임 캐릭터 디자인에 특화하여 서울을 제외하면 게임 산업 선도지역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대구 게임업체의 매출액은 2007년 636억8천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2년 1천억원을 돌파하여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게임 집산지가 되었다. 대구 게임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도권 못지않은 인력수급과 마케팅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2005년 설립된 대구게임아카데미는 실무에 투입 가능한 게임개발 전문 인력을 매년 30여명씩 양성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에서 게임전공을 개설한 대학도 14개로 전라권·충청권 12개, 부산·경남권 11개보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대구 게임 산업의 깃발인 '대구 글로벌 게임문화 축제(e-Fun)'도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대구는 게임이 메타버스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주시하고 산업의 미래발전비전을 찾아야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블록스'나 '제페토'와 같은 플랫폼들이 게임과 메타버스 키워드를 앞세워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잇단 성공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제작된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놀이문화를 활용한 서바이벌 게임을 드라마로 표현하여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인기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부산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광주는 AI 산업거점 연구개발 특구를 설정했으나 이들은 태동기를 겨우 지난 미래형 산업들이기 때문에 지역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도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로 가는 적극적인 정책적 시도가 필요한 것이 바로 지금이다. 젊은 세대에 매력 있는 일자리는 실력 있는 젊은 사자들을 끌어모은다.
권업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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