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2 후적지 신도시 이름보다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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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9   |  발행일 2021-11-09 제31면   |  수정 2021-11-09 07:14

대구시는 어제(8일) 공모를 통해 K2 종전부지에 들어설 신도시의 이름을 대구스카이시티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스카이(SKY)시티는 Smart(스마트 시티)+Knowledge(신산업 지식기반도시)+Youth(창조적인 젊은 도시)의 첫 글자를 합성한 명칭이다.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대구를 대표하는 신도시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상작으로 선정된 브랜드 이름은 내외부 검토를 거쳐 K2 종전부지 개발 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가 K2 종전부지 개발을 놓고 고심하는 노력은 가상하나 종전부지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부지를 어떻게 개발하느냐다.

대구의 미래는 종전부지의 개발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의 성공 여부도 여기에 달려있다. 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론 공항의 이전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공항 이전지의 땅값 상승으로 보상비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고, 건축비 인상으로 공항 건설비용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신공항 특별법을 통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비용 부족분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순조로운 공항 이전 및 건설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대구시가 종전부지에 아파트와 상가를 지어 공항이전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순진한 발상은 재고해야 한다.

K2 종전부지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담는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 대구시는 눈을 크게 뜨고 이곳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과 신산업을 유치하는 통 큰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래야 대구의 위축을 막고, 공항이전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 현대동차와 아우디, GM 등의 글로벌 대기업들은 10년 안에 다가올 항공 산업과 플라잉카(flying car·비행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실증단지를 준비하거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도심항공교통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구시는 K2 종전부지 개발을 좋게만 포장하는데 열중하기 보단 창조적인 개발 플랜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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