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공기관 임원 37% '캠·코·더'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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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1  |  수정 2021-11-11 07:19  |  발행일 2021-11-11 제1면
공기업 25곳 기관장·상임감사 전체 35석 중 13석 꿰차

전국평균 30%보다 상회…70% 관료·정계출신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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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원의 37%가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일 발표한 국내 350개 공공기관(부설기관 제외)에 근무하는 기관장과 상임감사 출신을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말 기준 대구경북 공공기관 전체 임원 35명 중 캠코더로 분류되는 임원은 13명(37.1%)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공공기관의 캠코더 출신 비율 30.3%보다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350개 공공기관의 전체 임원 총 432명 중 캠코더로 분류되는 임원은 131명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389명 중 82명(21.1%)이었던 것에 비하면 캠코더 인사 비중이 9.2%포인트(49명) 늘었다.

직책별로는 기관장의 경우 22.1%로, 문재인 정부 초기에 비해 4.7%포인트 증가했다. 상임감사는 무려 58.8%로, 22.9%포인트나 늘었다.

캠코더 인사 출신을 보면 관료 출신이 4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계 29%, 학계 9.2%, 재계 3.1%, 법조계 3.1% 순이었다. 특히 전체 캠코더 인사 3명 중 1명은 청와대 출신이었다.

캠코더 인사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공기업으로 58.7%(63명 중 37명)나 됐다. 특히 국토교통부 산하 9개 공기업은 임원 17명 중 12명(70.6%),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7개 공기업은 임원 32명 중 17명(53.1%)이었다.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대구경북 공공기관 기관장 가운데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19대 '광주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산업부 차관보 출신으로 문 대통령 탈원전 추진 특명을 받았다는 인사로 분류)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정권교체를 위한 문재인·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을 지지하는 교수모임 멤버)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민주당 '경기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 등 6명이 캠코더 인사로 분류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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