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디즈니 플러스' 한국 상륙

  • 전이슬 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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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07:57  |  수정 2021-11-24 08:06  |  발행일 2021-11-24 제18면

프로필사진(문화산책_전이슬)
전이슬〈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얼마 전 월트 디즈니(Walt Disney)사에서 운영하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인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콘텐츠계의 제왕으로 유명한 디즈니답게,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보유한 영상이 다채롭다.

OTT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만큼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이번 디즈니 플러스 론칭이 다른 어떤 서비스보다 기다려진 이유가 있다. 그동안 디즈니가 제작한 수많은 뮤지컬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라이온 킹' '알라딘'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 등 뮤지컬 기반의 애니메이션과 이를 실사 형태로 만든 뮤지컬 영화, 거기에 실제 뮤지컬 공연까지 아우르는 디즈니는 그야말로 뮤지컬의 천국이다. 그 영상이 모두 담긴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아예 '뮤지컬 컬렉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친절하게 시청자를 안내해주니 더 빠져들 수밖에 없다.

가장 고대했던 작품은 단연 뮤지컬 '해밀턴'이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상영권 구매에 7천500만달러(약 890억원)를 들여 독점 공개했다 하니 그 인기가 조금 더 와 닿을까.

해밀턴은 미국 건국 이야기를 힙합 장르로 풀어내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그해 뮤지컬 시상식인 토니 어워즈에서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극의 극본과 작사·작곡에 주연배우까지 전부 맡은 천재 아티스트 '린 마누엘 미란다'의 마지막 공연 티켓은 수천만원을 호가했다고도 한다.

해밀턴 같이 공연의 생생함이 담긴 라이브 영상 외에도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 연말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애니', 스타 뮤지컬배우인 정선아와 한지상의 한국어 더빙으로 화제가 되었던 '메리 포핀스' 시리즈를 비롯해 '인 투 더 우즈' '물랑 루즈' '뉴시즈' 등 스크린으로 옮겨온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앞으로 개봉 예정인 뮤지컬 콘텐츠까지 업데이트되리란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당분간은 디즈니가 꾸며놓은 광활한 세상에 파묻혀 지낼 생각이다. 어쩐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더 바쁜 일상이 될 것 같다.

영상을 볼 때마다 '저 공연장에 내가 있어야 했어'라며 라이브 무대가 더 간절해지는 부작용(?)만 잘 이겨내기를.
전이슬〈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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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슬 DIMF 홍보·해외업무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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