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6본부장 체제로…TK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맡을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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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4   |  발행일 2021-11-25 제5면   |  수정 2021-11-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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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도부'만 제외한 채 실무진인 본부장급의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초 김 전 위원장의 직책인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만 비워둔 채 실무 인선에 나선 것이다.

24일 정치권 및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을 비롯해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사무총장,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다. 당초 본부장급 인선에는 원내외 중진들이 거론됐지만, 나경원 전 의원과 김태호 의원 등이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윤 후보가 대선 경선 주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 급이 아닌 본부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원 전 도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했던 만큼, 윤 후보의 집권 비전이라 할 수 있는 정책 파트를 총괄할 전망이다. 전날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의 식당에서 원 전 도지사를 비롯해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예비후보 7명과 오찬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원 전 지사에게 정책총괄본부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경북(TK)에서는 주 의원이 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주 의원이 원내대표와 최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서서 전국 조직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만큼 선거 캠페인의 핵심인 '조직'을 담당, 중앙부터 지방 조직에 이르기까지 지지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의원도 최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당초 알려진 것에서 조직과 직능이 나눠지게 됐다. 인선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조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준석 당 대표가 홍보미디어 분야까지 1인 2역을 맡게 됐다. SNS 여론전과 2030 세대에 소구할 참신한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강점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외에도 윤 후보 측은 '일하는 선대위'를 기치로 새로운 인물 발굴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공동선대위원장에도 캠페인에 도움이 될 '뉴페이스'가 참여하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임명 시기는 '총괄선대위원장' 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타협안 도출을 시도하다가 이르면 25일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대위 출범을 무작정 늦추기 어려운 만큼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외한 채 일부 인선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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