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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창〈봉산문화회관 기획PD〉 |
불과 4년 전 해외 아티스트들의 국내공연을 쫓아다니며 관람하고 새로운 시도의 기획과 제작에 빠질 시기, 필자는 BAM(Brooklyn Academy of Music) 프로그램인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Next Wave Festival) 관람을 위해 뉴욕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은 연극, 무용, 마임, 미디어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차세대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연 축제로 1983년 시작한 뉴욕 브루클린 예술센터 BAM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줄여서 '뱀(BAM)'이라 불리는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은 1861년 개관한 복합문화예술회관으로 전 세계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이유는 바로 전위적, 진취적, 모험적, 실험적, 현대적이면서 혁신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래밍을 매년 기획하는 공연장으로 세계에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BAM의 혁신성은 현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부터 신진예술가와 유명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선별 후 큐레이팅해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고, 전 세계의 공연예술과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필자가 뉴욕 대표 극장이라 할 수 있는 링컨센터, 카네기홀보다 BAM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바로 이런 창의성 때문이다.
뉴욕에 체류하는 동안 뱀의 넥스트 웨이브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전용홀에서 매일 막이 오르는 뮤지컬인 라이온킹, 오페라의유령, 블루맨그룹 등을 관람했다. 또한 링컨센터에서 뉴욕필하모닉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리허설을 참관하고, 공연을 보기 전 MET(메트로폴리탄미술관)와 MOMA(뉴욕현대미술관) 등을 다니며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공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공연들을 보고 관객들의 분위기, 한국과는 다른 극장 환경을 알아가는 것이 즐거웠고,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보며 현대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느낄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했다. 이후 필자는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 공연을 보러 갈 때도 현대미술관이나 동시대의 시각예술을 찾아보는 게 습관이 됐다. 언젠가 뉴욕 뱀(BAM)의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 같은혁신성을 담은 프로그래밍을 직접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윤여창 봉산문화회관 기획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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