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배두나 공동 인터뷰] "한국서 처음 도전하는 우주 배경 시리즈물…참신하고 독창적인 소재·장면 관전 포인트"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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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31 09:06  |  수정 2021-12-31 09:08  |  발행일 2021-12-31 제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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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맡은 인물을 설명한다면.

"송지안은 학계에서 유명한 우주생물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다. 5년 전 발해기지에서 있었던 사고에 얽힌 비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에 달로 향한다. 하지만 윤재를 비롯한 대원들은 그녀가 합류한 이유가 의문스럽다. 그래도 송지안에게 중요한 것은 대원들의 신뢰보다는 과거 사고에 얽힌 진실이다. 의문의 사고로 영구 폐쇄된 기지의 비밀을 반드시 알아내겠다고 다짐한다."(배두나)

"한윤재는 최연소로 탐사 대장을 역임했던 우주 항공국 소속 대원이다. 냉철하고 본인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자 하며 대원들의 목숨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대원들은 모르는 임무의 비밀을 혼자 간직한 채 기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송지안 박사와 사사건건 부딪친다."(공유)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뭔가.

"대본과 최항용 감독님의 단편 영화를 같이 받았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고요의 바다'라는 동명의 단편 영화를 보고 감독님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30분짜리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예산과 조건 속에서 놀라울 정도로 잘 만들었더라. 특히 미지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그 과정을 채우는 배우들의 감정선과 연기를 초집중하면서 봤다. 한마디로 반했다."(배)

"개인적으로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 시기에 제의를 받았고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유레카'를 외쳤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 그리고 내가 기다렸던 장르물이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장르라는 점에서 도전 의식이 생겼고, 충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공)

▶우주 세트서 촬영한 소감은 어떤가.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저중력·무중력 모션에 대한 훈련을 몇 차례 했다. 가장 기본적으로 와이어 훈련을 했고, 안무가 선생님이 계셔서 어떻게 하면 저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코치를 받았다. 인상적인 세트도 많았다. 달 지면은 실제로 달에 발을 디디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발해기지의 복도 세트들은 집이 크면 갖고 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고 멋있었다. 우주복은 역대급이었다. 의상 자체가 챌린지 같다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신발부터 헬멧까지 풀 착용을 하면 굉장히 무거웠다. 중간중간 우주인 쉼터에서 재충전을 하면서 촬영했다. 배우들과도 서로 고충을 나누고 함께 쉬면서 더 돈독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배)

"일단 의상부터 평소 접해보지 않은 것이었다. 최대한 연기하기 편하게끔 세심하게 제작된 의상이었지만 사극에서 갑옷을 입은 것 이상으로 무거웠다. 여태까지 연기하면서 이렇게 많은 와이어를 달아본 것도 처음이었다. 무중력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전신에 와이어를 달았다. 무중력 상태에서 동시에 굉장히 극한의 상태를 표현해야 했는데 고생한 만큼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멋진 그림이 탄생한 것 같다. 배경 자체가 생소한 만큼 세트들도 생소했다. 착륙선만 해도 가만히 있지 않고 좌우로 움직이거나 떨리는 등 디테일하게 세팅돼 있었다. 마치 관광객이 되어 체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훌륭한 세트였고, 더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공)

▶'고요의 바다' 관전 포인트를 말한다면.

"첫 번째로는 자랑스러운 배우진이다. 극을 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배우들의 앙상블이 굉장히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우주 배경의 시리즈물인 만큼 새로운 그림과 시도도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배)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독창적인 소재와 새롭고 다양한 장면에서 쾌감과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다. 개인의 욕망이나 각자의 현실 때문에 모인 여러 대원들이 희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서로 돕게 되는 변화들도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 시청 후 마음 한편에 뭔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공)

글=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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