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국가 교통체계를 완전히 재편하겠다"고 밝히며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학기술, 산업, 교육, 국토' 등 4대 분야에서 정부 주도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공공ㆍ금융개혁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임기 내 주요 5개국(G5)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우리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까지 동시에 맞으며 역사적 대전환 시대를 살고 있다"며 "바로 지금이 대전환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5강 국가로 도약하려면 '4대 대전환(△과학기술 △산업 △교육 △ 국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과학기술 부문에선 인공지능과 우주 항공 등 10대 미래전략기술을 '대통령 빅(Big) 프로젝트'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기술 혁신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계획도 밝혔다.

산업 부문에서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에 주목했다. 디지털에 특화된 100만명 인재 양성과 함께 약 135조원의 디지털 전환 투자로 200만개의 새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제조업 성장 전략에 대해선 "국민소득 3만불의 주역인 제조업을 5만불 성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는 "공정 상회로 가는 기반"이란 전제를 달고 모태펀드 10조원, 기술보증 보증 규모 2배 확충을 공약했다.

또 서비스업 고도화 성장 필요성도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출 분야에 대해선 "다시 수출로 성장엔진을 가속시켜야 한다"며 "현재 69개인 세계 1등 수출 제품을 100개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부문 대전환을 위한 방안으로는 대학교육 지원 확대와 지역 대학 혁신, 평생학습사회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우리 경제는 교육을 통해서 발전해왔다. 앞으로도 역시 우리는 인적 자원, 사람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대학 혁신체제를 구축하고 대학도시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토 부문 대전환에 대해선 '5극 3특(5개의 초광역 메가시티와 3개의 특별자치구역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 체제의 초광역 메가시티 구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직업, 문화, 교육 여건 때문에 더이상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국가 교통체계를 재편하고,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조기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는 4대 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개방형 임용제 확대를 골자로 한 공공 개혁과 자본시장 혁신 등의 금융 개혁을 제시했다. 신(新)경제 견인을 위한 과감한 대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약 발표 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신경제의 핵심은 '국가 역할 확대'"라며 "(국민소득 5만 달러 등은) 임기 내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할, 비전과 목표다. 상당히 빠른 시일 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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