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까지 생각한 프리미엄 상품 '선물의 가치' 높였다

  • 김형엽
  • |
  • 입력 2022-01-14  |  수정 2022-01-14 07:33  |  발행일 2022-01-14 제12면

설-선물을-고르는-고객-
백화점 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과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지난 설보다 25% 늘린 54만여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그룹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설 명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감염 사례 중 오미크론 환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시행됐던 위드 코로나로 올해 설 명절엔 가족 및 친지, 지인들을 더 가까이서 맞이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컸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설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 또한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거리두기와 함께하는 네 번째 명절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핸드크림 등
신세계百 신규 비건선물세트 판매
과일바구니엔 친환경패키지 적용
롯데·현대百 명품한우세트 출시
300만원대 한정수량 판매 등 눈길


◆프리미엄 내세운 백화점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과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14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지난해 설보다 25% 늘린 54만여 세트다. 특히 최근 친환경과 비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 치약·핸드케어 세트 등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선물 세트의 비중을 20%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1759년 영국의 큐 왕립 식물원에서 영감을 받아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만든 핸드워시, 핸드크림, 비누 등으로 구성한 '큐가든 프리미엄 세트'(9만9천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인증 스위스 치약 '큐라프록스 비유 미니치약 6종 세트'(1만9천800원) 등이 있다.

한우·과일 등 명절 선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상품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해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기존 과일 바구니는 라탄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로 제작해 제공한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 박스의 인쇄도 달라졌다. 신세계는 지난해 추석부터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제작해 화학 원료 비중을 줄였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확대해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과 함께 부정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며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프리미엄 한우·굴비 등 상품의 물량을 작년 설보다 20% 늘렸다.

특히 가족 간의 외식이 어려운 요즘 집에서도 레스토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특급호텔과의 협업 상품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는 해마다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등 고객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올해 유명 맛집 협업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보해 수요 잡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서며 트렌드 키워드로 '프리미엄'과 '홈스토랑'(Home과 Restaurant의 합성어)을 제시했다. 이에 오는 31일까지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천여 세트 선보인다. 수산물 세트의 경우 굴비를 비롯해 갈치·참돔·전복 등 100여 품목을 선보이고 지난해보다 물량을 10% 확대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는 물론 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가정에서 고품격 요리를 손쉽게 조리해 즐길 수 있는 간편 조리식 선물 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지난 7일부터 본 판매에 돌입한 롯데백화점은 한우 등 정육 선물 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10만원대 알뜰 세트부터 300만원 초고가 세트까지 1천여 종의 정육 선물세트 20만개를 준비했다.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8.4㎏·300만원)와 '롯데 L-No.9 명품 세트'(6.5㎏·200만원)는 한정 수량만 판매한다.

◆대형마트·편의점도 설 명절 '겨냥'

이마트와 SSG닷컴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프리미엄 상품과 한우 선물세트 인기에 역대 최고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이 지난 26일간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설 대비 이마트는 10.5%, SSG닷컴은 18%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예약 혜택이 가장 컸던 1차 구간(2021년 12월16일~2022년 1월5일) 동안 이마트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20%에 달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객의 그로서리(grocery) 상품 구매 트렌드, 명절 선물 세트 판매 빅데이터를 반영한 이마트의 '고객 중심 선물세트 판매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법개정으로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의 선물 한도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되며 고가의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선물세트 금액대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45.8% 늘었고, 20만원 이상 고가 상품 매출도 12.6%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냉장한우 15.6%, 한우갈비 9.9%, 올가닉선물세트 36.5% 등 프리미엄 상품이 매출을 이끌었다.

이에 이마트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 행사카드(총 13종)로 구매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5~10%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올해 설을 맞아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느린 편지함'을 운영한다. 다음 달 6일까지 고객이 매장에 비치된 편지지에 편지를 써서 '느린 편지함'에 넣으면 8개월 후인 9월에 기입한 주소로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겨냥해 진행된 느린 편지함 이벤트에서는 1천200여 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설에도 고객의 호응이 있을 경우 매년 명절에 느린 편지함을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시그니처 이벤트로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