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시장 트렌드…MZ세대 구직자, 메타버스·딥택트채용 전략을 세워라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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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0   |  발행일 2022-01-20 제14면   |  수정 2022-01-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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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달 경북대 제2체육관에서 개최한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 e펀 2021'을 찾은 구직자들이 대구지역 게임업체부스에서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었다. 취업포털 알바몬이 전국 20대 이상 2천291명을 대상으로 '새해 기대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4.9%가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소식으로는 '취업·이직 성공(59.6%)'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종식은 불투명한 상태다. 채용업계 역시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장기간 겪으면서 기업은 적응을 했고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기업 67.7%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91.9%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80.5%, 중소기업은 63.0%를 기록했다. 올해 채용시장 트렌드를 미리 습득하고 계획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취업포털 알바몬 20대이상 설문조사
올해 기대감으로 '취업·이직성공' 60%
잡코리아조사 기업 68% "신입채용계획"

코로나 장기화로 언택트 채용 정착
취업 준비생들도 화상면접에 익숙
카메라시선처리 등 온라인전형 준비
화상회의 플랫폼 활용 취업 스터디
기업 출제 경향 분석 등 전략도 공유

직무경험 풍부한 경력직 선호 늘어
'스펙 쌓기' 인턴 근무도 좋은 방법
스마트폰 시장·보험관련 고용늘 듯


◆언택트를 넘어 '딥택트'로

감염병은 현실 세계의 단절을 요구했지만 소통이나 교류를 멈출 수 없었다. 타인과 대면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생활양식이 급속히 자리를 잡았다. 수단의 기능을 넘어 '딥택트'가 주목받고 있다. 딥택트(DEEP-tact)는 깊이를 뜻하는 딥(Deep)과 연결을 의미하는 컨택트(Contact)를 합성한 신조어다. 전문가들은 딥택트를 취업 준비에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언택트 채용 형식에 익숙해지는 것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유대관계를 만들고 깊이 있는 경험을 쌓으라는 조언이다.

2020년은 비대면 채용이 시작됐고 지난해는 채용시장 전환의 원년이 됐다. 삼성이 공채 필기시험 GSAT를 온라인으로 시행한 이후 여러 기업이 뒤따라 온라인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시험과 온라인 화상면접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취업준비생들은 온라인 취업 준비에 익숙해졌다. 잡코리아가 최근 구직자 1천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른바 '랜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89.9%에 이른다.

메타버스·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취업 스터디를 함께하는 게 보편적이다. 전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채용 전형을 해보고 서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화상 면접의 경우 영상·음향 장비를 설정하거나 카메라 시선처리 등을 준비하고 익숙해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비대면 면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인크루트 뷰(View)'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질의응답을 영상으로 제공하고 다른 참가자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기업이나 공공기관 출제 경향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채용시장에서 강조되는 직무 관련 역량도 딥택트로 쌓을 수 있다. 각 분야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해 이들의 조언을 구하거나,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강의를 들으며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방법이다. 이전과 달리 쌍방향 소통을 통해 직무에 맞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상시채용, 경력직 선호 경향 더 뚜렷해져

정례화된 공개채용이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1년 내내 채용의 기회가 열리게 됐다. 상·하반기 나눠서 진행되는 일정에 맞춰 취업을 준비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수시로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지원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또 직군·직무는 물론 지원 희망 기업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자격증·어학성적 등 지원 자격에 해당하는 스펙이 갖춰져 있어야 제때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역시 직무 관련 경험을 가진 지원자가 유리하다. 상시채용은 선발 후 실제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선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취업준비생 애로 경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입사지원서를 검토하고 면접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모두 '직무 관련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서 평가 시에는 △전공의 직무 관련성(47.3%)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순으로 중요도를 높게 봤고, 면접 시에는 △직무 관련 경험(37.9%)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20.3%) 순으로 우선 순위를 정했다.

또한 경력직을 뽑을 때는 전공과 무관하게 이전 직장에서 쌓은 경력이 필요한 직무능력과 연관성이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경력직 입사지원서 평가에서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48.9%) △직무 관련 경력 기간(25.3%)을 판단 요소로 꼽았고, 면접에서는 '직무 관련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전체 76.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에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경험을 스펙으로 생각하고 인턴으로 근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계를 밟아서 올라가는 것도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했다.

◆반도체 업종, 대규모 채용할듯

업종별로 올해 채용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나 일상회복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전자 업종의 경우 언택트 기술 발전으로 성장세가 전망된다. 생활 패턴 변화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비대면 서비스 다양화로 개발 직군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유능한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마트폰 시장 지속 성장으로 일자리 수 역시 전년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및 보험 업종은 금리 인상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고, 증권업계도 주식 거래대금의 증가세 영향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금융업보다는 보험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인재, 디지털 맞춤 인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개채용 전형에서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평가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 데이터분석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은 대규모 인재 채용이 있을 예정이다.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설비투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신산업 분야 인재확보를 위해 대기업 차원의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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