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전경<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당직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직원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남성 직원이 야간 숙직을 사실상 전담하고 여성 직원은 주말 일직 위주로 편성되는 현재의 운영 방식이 조직 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도의회 내부 익명 게시판에는 "숙직은 왜 남성만 맡느냐", "현행 편성 기준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고, 직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논의의 핵심은 여성 숙직 확대 여부보다 현행 당직제도의 운영 방식과 필요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데 모아진다. 일부 직원들은 "남성 직원에게 야간 숙직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성별 중심 편성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의회는 도청과 조직 여건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숙직 체계는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북도청은 수년 전 숙직을 폐지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상황실과 소방본부, 비상 대응체계가 기존 숙직 기능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의회는 별도 상황실이나 야간 비상근무 조직이 없어 운영 여건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진영 도의회 총무담당관은 "도청은 소방본부와 비상 대응 인력이 상시 근무하지만, 도의회는 이를 대신할 조직이 없다"며 "청원경찰도 야간에는 근무하지 않아 화재나 긴급상황 발생 시 중요 문서와 시설 보호, 초기 대응을 위해 숙직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에서는 숙직 존치 여부와 별개로 운영 방식은 시대 변화에 맞게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규 직원의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조직 환경을 고려해 편성 기준을 객관화하고, 보안 체계 개선과 숙직 수당 현실화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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