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지구온난화를 기회로" 아열대작물 '한라봉' 본격 재배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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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6  |  수정 2022-02-16 07:33  |  발행일 2022-02-16 제16면
지역 적응시험 성공 발판

IoT 기반 스마트팜 접목
영주 한라봉
경북 영주시 풍기읍 전구리 김명규씨가 지난해 첫 수확한 한라봉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한라봉(부지화) 시범 재배에 나섰다. 지난해 소백산 도솔봉 해발 350m 자락에서 기존 하우스 시설을 이용한 만감류 지역 적응시험을 통해 '부지화' 재배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영주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작물의 최적 생육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 팜을 신소득 작목 시험 연구에 적용하는 '스마트팜 로컬 대체과수(만감류)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18년도부터 만감류 지역 적응 시험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라봉으로 알려진 부지화가 지역에서 재배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재배 경영비 분석 결과에서도 신(新)소득 작목으로 육성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만감류는 감귤나무 품종과 당귤나무(오렌지) 품종을 교배해 새로 육성한 감귤류 과일을 지칭한다. 생육비대와 열과 방지를 위해 5~6월에는 하우스 내 주간 온도를 28℃ 이하, 7~9월에는 3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성숙기인 11~12월에도 기존 하우스의 3중 보온막 및 전열 온풍기를 활용해 최저온도를 3℃ 내외로 유지해야 한다.

시는 이러한 생육 환경 조성을 위해 IoT 기술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팜을 접목키로 했다. 이를 통해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부지화가 영주 딸기처럼 지역의 로컬 대체 과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직접 만감류를 재배 및 출하에 성공한 김명규씨는 "다른 지역에선 부지화가 한라봉이나 신라봉 등으로 불린다"며 "영주에서 생산되는 부지화도 스마트 팜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네이밍으로 소비자들에게 쉽게 기억되며 많이 찾는 농산물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욱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스마트 팜 기술과 지역농산물의 로컬 푸드화를 통한 소득 여건 개선 및 탄소 발생량 저감을 통해 영주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계속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 지역은 사과 재배 농가가 지역 과수농가의 83%에 달할 정도로 사과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상한선(한계 가능지역)이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시는 별 사과 가을 스타(21농가, 6㏊)를 비롯해 플럼코트(2.4㏊), 샤인 머스캣(5㏊), 한라봉(0.1㏊), 레드향(0.1㏊) 등 신소득 작물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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