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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덕 포항시장이 7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스코 경영진의 지주회사 본사 서울 설치는 배은망덕 일"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서울 설립을 반대해온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스코 경영진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포스코 성토에 가세했다.
이 시장은 7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를 서울에 둔다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며 포스코 경영진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 시장은 "포스코가 포항에 처음 공장을 설립할 때 땅값을 반값에 사들이고 포항 영일만 바다 절반을 앗아갔으며 현재까지 환경 피해를 주고 있다"며 "그런 만큼 포항에 더 헌신해야 하지만 국민기업이 지방 소멸에 앞장서고 있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포스코)가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판단의 오류에 불과하다"며 "어느 순간 시민들이 폭발할 것이며, 지금이라도 지주회사를 포항으로 이전시키고 미래연구원을 포항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8일 지역 경제·사회단체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대선 후보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대선 후 인수위에도 적극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결정권도 없는 제철소장이나 부소장이 언론에 나온 뒤 설명하러 왔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포스코 회장이나 본부장이 와서 협의해야 하고 그전에도 수차례 와서 설명하라고 했는데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정부가 2019년 1차 이전대상 공공기관 153개를 모두 이전했지만 수도권과 중부권 쏠림 현상은 여전하고 경북에는 이전한 기관이 10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아침 열린 중대본 화상회의를 통해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경북도 및 도내 시·군이 공동대응에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시는 앞으로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이전·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치·지역상생협력 대책 입장표명 등 3대 요구사항 이행 운동을 펴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 "포스코 지주회사(포스코 홀딩스)를 수도권에 두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블록체인과 분권화인데, 집중화된 수도권으로의 이전은 10년 내 후회 할 일로, 미래 방향이 아닌 과거 회귀"라며 "경북도민의 희생 위에서 대한민국 경제발전 원동력이 된 포스코가 이전하는 것은 경북도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북도는 포항시, 지역 정치권, 경제·시민단체 등과 함께 포스코 홀딩스 본사·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치 등에 나서는 한편 도민의견을 수렴해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글·사진=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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