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22] 드림에이스, 네이버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혁신 선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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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0 07:10  |  수정 2022-02-10 09:18  |  발행일 2022-02-1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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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드림에이스 공동대표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통합 콕핏 제품인 '다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드림에이스 제공〉

자동차 실내공간에 필요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 중인 기업이 대구에 있다. 달성군에 본사를 둔 <주>드림에이스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제조 기술을 필두로 실시간 운영체계(OS), 웹(Web), 하드웨어(HW), 무인판매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 필요한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드림에이스를 찾아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車 내부 통합 콕핏 제품 '다익' 출시
메인칩 하나로 모든 디스플레이 운용
넷플릭스·주유·정비예약 등 간편 사용
국내외 주요 완성차社 대량 납품계약
에바·티비유·팀와이퍼와 협약 맺고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도 추진
창업 6년째인 작년 125억 투자 유치
이달 경북대 캠퍼스에 R&D센터 개소
사업 영역 확장·지역인재 확보 나서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多益' 출시

드림에이스는 2021년 6월 산업은행·만도 등이 참여한 시리즈 A라운드에서 125억원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2015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지 약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대구의 유망 스타트업인 드림에이스에 이처럼 투자금이 모이는 이유는 자동차 실내 공간의 무한한 성장성 때문이다.

최근 막을 내린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2'에선 차량의 내부 공간에 대한 해석이 화두로 떠올랐다. LG전자는 AI 자율주행 콘셉트 카 '옵니팟'을 선보이며 차량 내부를 라이프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자사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차량 내부에 적용해 '움직이는 사무실'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업계 흐름은 올해 시리즈 B 투자를 준비 중인 드림에이스에 유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드림에이스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코리아와 손잡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개최한 투자 설명회에서 드림에이스는 하나의 메인칩으로 차량 내부의 여러 디스플레이를 모두 운용할 수 있는 통합콕핏 제품 다익(DA IC·多益)을 공개한 바 있다.

다익은 네이버 웨일(Whale)과 협업해 생산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으로, 자동차 운전에 필요한 내비게이션 기능부터 유튜브·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세차, 주유, 정비 예약 등을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구성됐다. 미국에 특허 등록한 차량용 안드로이드 컨테이너 기술도 함께 적용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다익은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계에 대량으로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임진우  드림에이스 공동대표는 "메인 칩을 하나로 사용하면 차량 내부에 위치한 개별 디스플레이의 통합 관리가 용이할 뿐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30%가량 저렴해진다"며 "턴키(turn key) 시스템으로 제작돼 기존 완성차업계는 물론 스타트업에서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협업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준비

드림에이스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보급 확산 추세에 맞는 다양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리눅스 재단의 표준플랫폼 AGL(Automotive Grade Linux)의 실버 등급 회원사로 등록된 드림에이스는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 반도체 기업 및 업계 선두 IT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효과를 만들고 있다.

9일 드림에이스는 전기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전기자동차 관리 플랫폼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에바, 티비유, 팀와이퍼 등 3개 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바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고, 티비유·팀와이퍼는 전기차 충전 및 차량 관리에 대한 AI 추천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 운영해 사용자에 맞는 충전 및 관리 인프라 구축을 수행할 예정이다. 드림에이스는 해당 전기차 서비스가 탑재될 수 있도록 웹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대구에 뿌리를 내린 스타트업으로, 지역을 위한 상생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중 경북대 대구캠퍼스에 오토모티브 R&D센터를 개소해 사업 확장 및 지역 인재 확보에 나선다. 드림에이스의 직원 수는 약 100명으로 2019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났다. 시리즈 B 준비와 함께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 인력을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다.

임진우·김국태 드림에이스 공동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애플'이 되기 위해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교 및 교육기관, 기관과 협력해 숨어있는 지역 인재들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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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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