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사저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시설물 파손에 쓰레기까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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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5  |  수정 2022-02-14 17:00  |  발행일 2022-02-15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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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담장에 버려진 쓰레기. 사저를 찾은 일부 시민들이 무단으로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거주하게 될 사저(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가 밀려드는 관광객(영남일보 2월14일자 1·2면 보도)의 '시민의식'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사저로 사용될 주택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수 천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의 주요 연령은 50대 이상으로, 이들은 사저 일원을 돌면서 기념촬영 등을 하고 있다. 문제는 사저 주변 관리다.

14일 오전 찾은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은 쓰레기와 시설물 파손으로 엉망이 돼 있었다.

사저 우측 담장 차량 방호시설 철제 울타리 중 일부는 파손돼 있었다. 이를 밟고 올라서면 사저 정원을 볼 수 있는 탓에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비도덕적인 행동을 벌이는 것이다.

이에 이날 오후 1시쯤 사저 현 거주자 측에서 '올라서지 마세요'라는 팻말을 담장 곳곳에 내걸며 시설물과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사저 대문도 관광객들이 툭툭 치거나 강제로 개방을 시도하면서 시설물 파손이 우려된다고 현 거주자 측은 전했다. 장난스럽게 초인종도 계속 눌러대는 몰지각한 시민도 있고, 사저 옆 풀숲에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여기저기 방치돼 있었다.

월2-2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우측 담장에 있는 차량 방호시설인 철제 울타리 중 일부가 파손돼 있다. 일부 시민들이 사저 내부를 보기 위해 철제 울타리를 밟고 올라타는 탓에 조립 나사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사저 입구 도로에는 평일임에도 시민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뤄 관할 경찰들이 곤욕을 치렀다.


순찰차 4대를 동원한 달성경찰서 직원들은 '불법 주차 안 됩니다. 단속 시작합니다. 즉시 차량을 이동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연신하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순찰차 3~4대를 동원해 교통정리를 하고, 평일인 오늘부터는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자체 계획을 세웠다"면서도 "계속 느는 관광객에 경찰 인력이 부족해 관할 지자체인 달성군에서 인력과 차량 지원을 요청했는데,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여러 민원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시민들이 사저를 둘러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대책을 수립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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