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울진 산불, 한울 원자력 안전.. 강원도 삼척 원덕읍 번져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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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4 20:49  |  수정 2022-03-04 22:37  |  발행일 2022-03-04
울진 북면 10개 마을과 죽변면 2개 마을 주민 4천200여 명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지로 긴급 대피
[종합] 울진 산불, 한울 원자력 안전.. 강원도 삼척 원덕읍 번져
경북 울진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한울원자력 울타리 근처까지 산불이 치솟고 있다. 송전탑이 보인다.영남일보


 

[종합] 울진 산불, 한울 원자력 안전.. 강원도 삼척 원덕읍 번져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한울 원자력 본부 근처까지 와 진화하고 원전은 안정한 상태로 강원도 삼척 원덕 호산리로 번졌다.

이 날 산불이 확산해 한울원자력본부 앞 1km 울타리 주변까지 불씨가 날아와 소방과 원전 자체 진화대가 불을 진화했다.

울진군은 산불이 크게 번지자 울진 북면에서만 주택 12채, 창고 3동, 비닐하우스 1동이 불탔고, 10개 마을과 죽변면 2개 마을 주민 4천200여 명을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울진 산불 피해구역은 최소 400㏊에서 최대5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축구장(0.714㏊) 560~70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산불이 7번 국도 주변으로 번지면서 이 길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울진 북면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 정전이 빚어졌으며 연기가 뒤덮여 일부 교통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이날 낮 11시 17분쯤 북면 두천리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으로 급속도로 번졌다.

북면 한울원자력 사택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가 오후 1시 30분쯤부터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산불로 인해 정전이 돼 한수원 정문이 산불로 임시 폐쇄되면서 사전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방청은 한울원전 측의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울산 119 화학 구조센터에 배치한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은 대형 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만5천ℓ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다.
수중 펌프를 동원했을 땐 호수·하천·해수를 소방용수로 무제한 이용할 수도 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산불로 인한 원전피해는 없는 상태이고 현재는 원전은 안정 상태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본부는 "산불로 인한 발전소 피해는 없지만 송전망에 문제가 생길 상황에 대비해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10분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전국 소방동원령 1호와 함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해 광역단위 산불 진화 헬기와 인력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 동원에 나섰다.

이어 현장에는 소방헬기 40여 대와 각종 소방장비, 진화대원, 공무원과 군인 등 1천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순간 풍속 25m/s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어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소방헬기가 오후 7시쯤에 철수하고 야간에 진화대원 700여 명이 강풍에 대비에 불이 살아나 크게 번져 까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불이 완전 진화되면 산불 원인등을 조사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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