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근영〈대구연극協 사무국장〉 |
대구연극협회 사무국장의 소임을 맡기 전 나의 출근은 주로 극단과 학교였다. 대체로 내가 본 연극인들은 무대 외 별개의 수입원을 가지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연극 강사가 주를 이뤘던 것 같다. 나는 운이 좋게 꽤 많고 다양한 학년의 학교로 출근할 수 있었다. 덕분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학생들을 만났다. 또 연극이 교육과정 안에 포함돼 있음은 좋은 의미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앞서 해외에서는 연극의 교육적 가치를 인식하고 활용되고 있다. 여러 선진국에서 연극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사회화 교육의 방편이다. 일찍부터 정규 교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연극은 자발적인 몰입과 참여를 동반해 질적 학습을 추구하게 한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 교육을 통해 창의적 융합적 사고능력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 또 연극은 쉬운 접근성을 가진 예술로서 누구나 단기간에 높은 성취감을 올릴 수도 있다.
'의사 표현 능력'에 있어서도 연극은 훌륭한 교육 수단이다. 연극은 대화를 통한 타인과의 소통을 전달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남을 이해하고 존중해 표현할 수 있다. 또 관객 앞에서 공연되고 보인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 학생들 뇌리에도 강하게 남게 돼 교육적 효과도 극대화된다. 학창 시절에 연극 한 편 올려 관객에게 박수를 받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값지고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
다만 학습의 개념으로 연극에 다가가면 학생들의 자발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연극의 주제 자체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결국 연극을 위한 오랜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학교에서 편성된 연극 비중과 시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다. 과거 교육과정은 결과에 치중했으며, 성적을 원하는 사회였다. 그러나 최근 교육 과정과 인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자신의 의사와 의견을 정확히 말할 수 있으며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연극'은 소통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교육 수단이다. 교육을 위해 연극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비중을 늘린다면 어떤 새로운 긍정적 충격이 다가올지 기대된다.
김근영 대구연극協 사무국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