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 말레이시아에 떴다] 모든 것이 한 곳에 'Mall' 문화

  • 장승완 텔레퍼포먼스 Content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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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6 14:10  |  수정 2022-03-21 17:37

'몰'은 상점·식당·놀거리·쇼핑센터·마트·가전제품 판매점 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가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을 말한다. 필리핀에서 처음 몰 문화를 경험했다. 필리핀의 몰은 말레이시아 만큼 크진 않았지만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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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의 여행 코스 중 하나인 파빌리온 몰.
몰이 생긴 이유는 '더운 날씨를 피해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것이 편해서'로 짐작 할 수 있다. 동남아 지역은 대부분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아주 더운 경우가 많아, 상점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매우 힘들 것 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에는 파빌리온 몰(Pavilion Mall)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몰을 아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몰은 쿠알라룸프르 여행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여러 인종과 문화가 있는 국가다. 조금만 둘러보면 타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많다. 각국의 '차이나 타운'과 같이 말레이시아에는 '리틀 인디아'라는 곳에서는 인도 음식점이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필자는 끼니마다 고기를 먹을 만큼 육류 애호가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국가 말레이시아에 오기 전 어떻게 하면 돼지고기를 구할지 궁금했다. 실제로 몰 육류 코너에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소고기·해산물·닭고기 등을 갖춘 곳이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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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할랄 코너에서 구매한 돼지고기.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물론 만지는 것조차 종교적 금기에 해당한다. 무슬림 종업원을 위한 '매너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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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재료를 파는 '코리안 푸드' 코너. 일부 몰과 식자재 상점의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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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돼지고기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던 참에 현지인 친구가 '논 할랄(Non Halal, 비(非) 할랄 음식)' 코너에 대해서 알려줬다. '할랄 음식'은 무슬림들이 종교적인 금기사항을 어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논 할랄 코너에는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햄, 소세지 등이 비치돼 있었다. 논 할랄 코너는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돼지고기를 만지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산을 하는 무슬림 점원이 돼지고기를 만지지 않도록 봉투에 한 번 넣고 종이를 따로 받아, 그 종이만 계산대에 올려 두는 것이 매너다. 이슬람 문화를 접할 일이 있다면 이런 사실을 알아두면 좋다.

일부 몰과 식자재 상점에 한국 식재료를 파는 '코리안 푸드' 코너가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입장에서 이런 상점들이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항공택배로 필요한 것을 배송 받을 수 있지만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코리안 푸드 코너에서 한국보다 더 비싸지만 필요한 것을 바로 살 수 있다.

한국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한인마트에 대한 이야기는 '한인코너 한국의 맛'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겠다.

장승완<텔레퍼포먼스 Content Analysis>

◆필자 소개
대구 계명문화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약 1년간 '케이무브(K-move)'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글로벌 IT기업 '텔레퍼포먼스'에서 근무 중으로, 'LPO(Legal and Partner Operation)'라는 부서에서 'Content Analysis'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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