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박시인·이준 "지역 한계 없는 직업…실력 키우는 것이 중요"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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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6 16:30  |  수정 2022-03-17 07:58  |  발행일 2022-03-17 제16면

 

박시인_대표이미지
인터뷰 후 두 작가에게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웹툰 작가 답게 두 작가 모두 웹툰 캐릭터를 보내왔다. 박시인 작가가 보내 온 자신을 대표하는 캐릭터 이미지.

"웹툰 작가는 지역의 한계가 없다. 실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에서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박시인·이준 작가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며 웹툰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냈다.

 

박 작가는 카카오웹툰에서 '주간소년 열애사' '저녁 같이 드실래요?' '가우시안 블러' 등을 연재해 인기를 끌었다. 이 작가는 '수의 계절' '다정한 겨울'을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했으며 'w.w' 연재를 준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책을 보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웹툰을 시작했다는 두 작가는 처음에는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대구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웹툰 작가를 하게 됐다. 초반에는 수익이 기존에 받던 월급의 50%밖에 되지 않아 생활비 부담이 컸다. 금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향인 대구에서 웹툰 작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두 작가 모두 대구에서 웹툰 작가로 활동하면 소외감을 느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웹툰 역시 '서울 중심'이다 보니 갈수록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구'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준_대표이미지
이준 작가가 보내 온 대표 이미지.

이 작가는 "웹툰 작가의 직업 특성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교류가 활발해 지역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면서 "활동 지역의 단점을 찾기보다는 자기 실력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작가는 대구 웹툰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뷔 초에는 수입이 불안정해 작업실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웹툰 캠퍼스의 작가 입주실처럼 신인 작가들을 위한 작업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작가는 또 "멘토링 사업을 확대해 작가 지망생들이 기성 작가들과 자주 만나,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노하우를 듣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 작가는 웹툰작가 지망생들에게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가끔 고립감을 느낄 수 있지만, 너무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대구웹툰캠퍼스를 자주 찾아 도움도 받으면서 열심히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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