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파란을 일으켜라

  • 김근영 대구연극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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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30  |  수정 2022-03-30 08:28  |  발행일 2022-03-30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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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영〈대구연극協 사무국장〉

매년 봄이면 대구 연극계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39년이라는 횟수를 맞이한 '대구연극제'다. 대구연극제는 1년에 '단 한 번'이라는 짧은 기간 속에 대구 연극인들이 각 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 연극제를 통해 전국연극제(대한민국연국제)의 대표 참가작을 선정한다. 그 때문에 좋은 연극을 제작하고자 하는 각 단체의 불타는 에너지를 지켜볼 수 있다.

올해 대구연극제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대구연극을 사랑해주는 관객과 대구연극의 미래를 위해 '더파란연극제'를 신설했다. 더파란연극제는 대구 젊은 연극인(만 35세 이하 주축)들이 참여했다. 각자 기량을 뽐내고 단체의 색깔을 보여주며 대구연극제 시작을 알렸다. 이는 그야말로 '파란'이었다.

더파란연극제에 참여한 단체와 배우들이 물밀듯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더파란연극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지역 내 젊은 연극인들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6일간) 멋진 공연을 치러냈다. 풋풋함과 실험적 도전, 파격적인 무대와 열정, 시대적 고찰과 극작·연출들이 전하는 메시지들은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또 더파란연극제에는 지역 내 극작가인 윤주영, 전호성, 조대흠, 김하윤이 극작한 작품들과 이미 유명한 이강백, 박근형, 최원종 선생님들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었다. 덕분에 당시 시대상과 현재의 시대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관객은 이를 통해 새로운 배우와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를 누렸을 것이다.

좋은 시작을 알린 더파란연극제는 단순히 젊은 연극인들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연극인들이 최선을 다해 작은 물결을 만들었다며 관객들은 연일 매진을 성사시켜주었다. 관객이 큰 물결을 만들어 파란을 이루었듯, 앞으로 젊은 연극인들을 위해 관객들이 함께 소리 내어 응원해 준다면 다음 더파란연극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아직 연극제는 남아있다. 전국연극제(대한민국연극제)의 참가 작품을 선정하게 될 대구연극제다. 역대 가장 많은 단체가 참여한 만큼 관객이 관람하고자 하는 폭은 넓어졌다. 더 큰 무대와 더 많은 객석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더파란연극제를 넘어 관록을 보여줄 대구 대표 극단들의 작품들을 문화산책 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근영 대구연극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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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영 대구연극協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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