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백신·헴프' 안동, 생명산업 전진기지화 박차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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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1 14:43  |  수정 2022-04-11 14:56  |  발행일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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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경북 산업용 헴프규제 자유특구 지정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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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에 조성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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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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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원이 일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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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 출하식 모습.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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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백신산업의 요람인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한 모습.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바이오·백신, 헴프(대마) 등 생명 산업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 1·2차 단지는 지역특화 백신산업의 집적화가 진행 중이다. 이는 백신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미래 생명산업을 주도하는 바이오·백신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북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생명산업 중 하나다. 이를 집적화할 '생명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진행 중이다.


차기 정부를 이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도 경북지역 대선 공약으로 안동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한 북부 첨단 바이오 신약개발, 백신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도 공약의 현실화와 국가 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안동시, 기업 하기 좋은 생태계 구축
안동시는 올해 '기업 하기 좋은, 기업하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매력적인 투자환경 조성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지역특화산업인 백신산업 육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안동에는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백신 상용화 기술지원센터·안동대 백신학과 등 백신 생산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백신 관련 연구 및 지원기관 등이 포진해 있다.


이에 안동시는 백신 분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벤처·중소기업 중심의 산업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백신 산업화 기업지원사업'에 나선다.


백신산업의 집적화 촉진과 백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백신전문인력 육성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헴프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헴프산업이 규제를 넘어 미래 신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규제 자유특구사업의 2차년도 사업에 194억 원을 투입한다.


헴프 재배와 CBD의 추출 및 분리, 안전 및 품질관리 등 안전성 실증을 통해 규제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시책도 추진한다. 안동에 소재하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한국로봇융합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다이텍연구원 등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의 기술 애로와 연구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공동과제 수행으로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 확장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백신·헴프 등 미래형 신산업과 연계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생태계, 미래 생명산업으로 탈바꿈
안동시는 도청 이전 신도시와 연계한 균형발전, 새로움이 조화된 경북의 신성장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도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경북의 신성장 거점을 만들고, 그동안 낙후됐던 경북 북부지역 발전을 통해 윤석열 차기 정부의 국정 아젠다인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안동시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과 지식 서비스업을 비롯한 R&D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미래 생명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지역 공약에 '글로벌 백신 바이오 연구개발 거점' 분야를 건의했다. 새 정부의 공약으로 포함된 안동의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약개발·백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백신·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윤석열 차기 정부가 경북에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약속한 가운데 안동지역은 백신산업과 헴프산업 두 축으로 추진된다.


포항 철강과 구미 IT산업 분야 외 특화된 산업육성을 통해 성장동력 산업의 삼각 벨트를 형성한다.


안동은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백신 상용화 지원센터·동물 세포 실증지원센터·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 등 백신 관련 민간기업·연구소들이 집적화되고 있다.


특히, 2020년 국내 최초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국내 대마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유수 제약업체 등 35개 기업이 실증사업에 참여해 재배-추출·제조-수출-관리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엄격한 규제와 관리로 인해 안동 규제자유특구 외에 헴프산업 육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세계적 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의 개발과 검증을 위한 R&D, 생산 인프라 집적화를 통한 신속대응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백신 개발 및 생산 원부자재 확보와 산업화 환경 조성을 통한 백신산업 전주기 가치 사슬을 갖춰 대한민국 백신산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 그린밸리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절실
안동시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65만㎡(50여만 평) 규모의 '생명 그린밸리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5천5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와 경북도, 안동시를 비롯해 공공기관이나 지방공사가 사업 주체로 나선다. 이곳에는 대마, 바이오·백신, 음·식료품, 일반 제조업 등을 유치한다.


안동시는 지식·기술기반의 미래형 신산업 육성을 위한 안동 백신 클러스터 및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연계된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유치 및 인구 유입으로 북부권 거점도시로서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현식 안동시 투자유치과장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정책 반영을 요청했다"며 "국가산단 조성은 대마, 바이오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기 활성화와 지역 3개 대학,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산업단지 등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동지역에는 21만7천380㎡(6만5천757평) 규모의 1단계 경북바이오산업단지와 11만여㎡(3만3천300평) 규모의 2단계 산업용지, 1만2천183㎡(3천700평) 규모의 지원용지 등이 조성돼 있다.


현재 이들 산업단지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연구원 백신 상용화 지원센터를 비롯,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동물 세포 실증지원센터·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 등 34개 기업과 기관이 입주해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이텍연구소 등이 추가 계약을 통해 산업용지 활용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산업단지 용지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석열 차기 정부가 공약한 세계적인 바이오·백신 클러스터와 첨단 바이오 신약개발 클러스터 육성, 헴프산업 실증단계에 참여할 35개 기업들이 입주해 기업 활동에 본격 나설 수 있는 산업단지 필요성이 절실하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지역이 우리나라 바이오·백신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백신 바이오 연구개발 거점으로 자리 잡고, 경북 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사업의 본격적 실증사업을 위해서는 '생명그린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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