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높이려는 기초의원들이 늘면서, 대구지역 기초의회마다 사퇴 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첫 스타트는 김태우 전 수성구의원(국민의힘)이다. 지난 15일 수성구의원직을 사퇴한 김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 선거 수성구 제5선거구(지산·범물·파동)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역의원에 도전하는 대구지역 기초의원 중 1호로 사퇴한 김 전 수성구의원은 18일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자 등록 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같은 날(15일) 최상극 전 달서구의원도 사퇴하고 대구시의원 선거 달서구 제4선거구(상인1동·상인2동·상인3동·도원동)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거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김 전 구의원은 "수성구 지역 출신으로서 구의원직을 열심히 수행해 왔다. 특히 청년기본조례를 대표 발의했고 청년위원회 구성, 청년센터 설치 등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청년이 함께 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대구, 낭만 있는 수성구를 만들겠다"며 "직을 유지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엔 제약도 따르고, 주민들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으로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전 구의원은 "경선을 앞두고 있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자 일찍 사퇴했다. 선거운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구의회 3선 하면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성서산단 열병합 발전소 건설 저지 등에 힘을 보탰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좀 더 넓은 환경에서 주민에게 봉사 하겠다"고 밝혔다.
19일까지 수성구의회와 달서구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구지역 6개 구·군의회에선 사퇴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퇴 행렬은 이달 말부터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이 다른 지자체 의회 의원이나 장(長)의 선거에 입후보 하는 경우엔 선거일 전 3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 사퇴 '데드라인'은 오는 5월2일이다.
한 기초의회 관계자는 "대구시의원 도전에 나선 기초의원이라도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면 사퇴 생각을 접을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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