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최근 5년간 정규직 전환 7563명...대구경북 공공기관 중 최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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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0   |  발행일 2022-05-10 제12면   |  수정 2022-05-10 07:34
가스公, 전환실적 고작 5명
한수원 비정규직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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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김천)가 대구경북에 소재한 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문재인 정부 5년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가장 많이 전환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7천5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전환실적이 고작 5명에 그쳤다. 국립해양과학관(울진)은 전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구경북에 소재한 25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최근 5년간(2017~2021년) 비정규직→정규직 전환실적을 파악한 결과, 한국도로공사(7천563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도별 전환 수를 보면 2017년 3명, 2018년 1천294명, 2019년 5천235명, 2020년엔 1천31명이다. 도로공사는 자회사를 통해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한국도로공사의 정규직 현원(일반 정규직, 무기계약직 포함)은 8천516명이고, 현재 비정규직으로 남아있는 이들은 1천549명으로 파악됐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2천312명), 경북대병원(631명), 한국산업단지공단(298명), 한국부동산원(223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222명), 한국교통안전공단(201명) 순이다.

 

정규직 현원이 4천232명인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정규직 전환실적이 5년간 5명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정책시행 이후 자회사 설립과 공사 직접 고용을 놓고 협의를 하는 과정이 길어졌다"면서 "최근 자회사 설립 방침이 정해져 올 연말까지 자회사 설립 및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현재 세부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비정규직으로 남아있는 1천347명 대부분은 시설관리직 및 청소업무 종사자로 파악됐다. 조만간 정규직 전환이 늘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과학관의 경우 정규직 전환실적이 한 명도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대구경북 공공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수는 1만2천681명이다. 

 

정규직 현원 상위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1만2천422명), 한국도로공사(8천516명), 경북대병원(4천759명), 한국가스공사(4천232명), 신용보증기금(2천738명), 한국전력기술(2천191명) 순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에서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5천306명)이다. 

 

한편 국내 370개 전체 공공기관 중에선 정규직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8천259명)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과정에서는 노사갈등, 노노 갈등, 취업준비생들의 반발 등으로 한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의 한 유형인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에 대해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표출되기도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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