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문화재 대봉배수지에 들어설 대구 첫 '물 문화 공원' 예산 확보 어려움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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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6 16:53  |  수정 2022-05-16 16:56  |  발행일 2022-05-17 제11면
남구청 "사업비 20억 중 1억7천만원만 확보"
19일 기본.실시설계 착수 보고회서 세부 논의
마스터플랜
대구 남구에 조성될 '물 문화 공원' 조감도. <대구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청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물 문화 공원'이 본격 시동을 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을 사업비의 10% 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한데다 사업부지의 문화재 발견 우려도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만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구청은 오는 19일 '물 문화 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남구 이천동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부지 내 들어설 예정인 '물 문화 공원'은 대구 최초의 수도 시설이자 국가 등록문화재인 대봉배수지가 있는 곳으로, 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 지역 첫 '물 테마' 휴식 공간과 새로운 볼거리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남구청은 지난 2018년부터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물 문화 공원' 사업안을 반영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실시했으며 상수도사업본부와의 부지 활용 협의도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청에 따르면 시(市)비를 포함해 총 20억 원이 투입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공원 조성을 위해 획득한 예산은 시비 1억5천만 원과 구(區)비 2천만 원 등 1억7천만 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현재 공원 사업지로 예정된 장소에서 유물 등 문화재 발견 가능성도 전해지면서, 매장 문화재 시굴 조사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따라서 19일 열리는 용역 착수 보고회에서는 기본계획 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용역 실시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남구청은 향후 예산 확보 및 공원 조성을 위한 중간보고회 및 주민설명회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다.

남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대봉저수지는 대구 최초의 수도시설이자 제251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역 근대문화 자산의 큰 역사적 의미가 있는데도 대구 시민 및 남구 주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많이 안타깝다"며 "이번 물 문화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문화자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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