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준표 빨간 옷 뒤에 숨지 말고 토론 나서라" 맹공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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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  발행일 2022-05-24 제4면   |  수정 2022-05-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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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3일 대구 김성년 수성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3일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 "더이상 빨간 옷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토론회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배 위원장은 이날 대구를 찾아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와 김성년 수성구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수성구 김성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전국의 유권자들께서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하고 있는데 대구에서는 그런 토론회 개최조차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후보가 토론회 참석 후보도 마음대로 정하고 토론을 한 번만 하겠다는 건 선수가 심판까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홍 후보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향해 "조속히 정책 대선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TV 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선 "정작 본인은 몽니를 부리는 건 내로남불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민정 후보도 홍 후보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한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홍 후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가장 대표적인 게 수성구에서 국회의원을 하다가 2년 만에 시장 후보로 나오면서 보궐선거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가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많이 알고 있다"면서 "진정한 대구시장 후보가 되려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뼈아픈 반성을 하면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끝도 없이 추락하는 대구를 바꾸기 위해서는 일당독재를 끝내야 한다. 대구를 보수의 심장이 아닌 진보의 심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소수의 기득권이 아닌 다수의 평범한 사람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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