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수 선거전, 누가 승자될까…50년지기가 맞붙었다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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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  발행일 2022-05-26 제9면   |  수정 2022-05-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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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철 후보·임욱강 후보·박정현 후보.(사진 왼쪽부터)

다음달 1일 치러지는 고령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이남철 후보(61)와 무소속 임욱강(61)·박정현 후보(59)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임·박 후보는 국민의 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현재 선거전은 1강 2중 양상이다. 이 후보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나머지 후보들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국민의 힘 강세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게 확실한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 후보측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전한데다 4년 동안 꾸준히 표밭을 관리한 덕분에 시간이 지날 수록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측은 산서지역에서 상대 후보들의 표가 갈리고 산동지역에선 자신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전략에서도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 후보는 여당의 공천을 받은 만큼 최대한 자세를 낮추면서 선거전을 끌어간다. 임 후보는 청렴함을 강조하는 선거전을, 재선 도의원 경력의 박 후보는 그동안 쌓은 정치 내공을 총동원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령군수 선거전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50년 지기의 혈투와 무소속 후보 단일화 등이다.

 


이 후보와 임후보는 지역에서 초, 중, 고 동기동창인 동갑내기 친구사이다. 입직 시기도 비슷한데다 공직 생활도 유사한 경로를 거쳤다. 지역 관계자는 "두 사람은 4년전까지만 해도 절친한 친구였는데 임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 사이가 갈라졌다"며 "이번 선거는 두 사람의 사이를 돌아오지 못하는 강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임 후보와 박 후보측이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선거 판세를 분석한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 후보의 지지율에 근접한다. 하지만 마무리 논의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한데다 무엇보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를 추진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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