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소속 영천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2명이 유권자의 알 권리인 선거 공보물조차 내지 않아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선거 공보물을 받아든 영천지역 유권자는 국민의 힘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비례대표 투표를 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영천·청도지역위원회 정우동 위원장은 "이는 유권자에게 후보를 알릴 필요도 없다는 오만방자한 행동이며 유권자를 기만하고 무시하는 행태"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렇게 해도 무조건 당선된다는 자가당착에 빠진 꼴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국민의 힘 입장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는 반증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공보물을 공개하면 두 후보의 자질 부족과 감추고 싶은 민낯이 드러날까 봐 겁내는 두려움의 표현인가? 아니면 감추고자 하는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인가?라며 국민의 힘에서는 유권자에 대해 명백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지 않을 경우 그 오만함에 대해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 힘 영천시의원 비례대표 배수애·박주학 후보는 "공보물 제작은 선택사항이다"며 "개인보다 정당 득표 및 지역구에 출마하는 당 소속 시의원 후보들의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경북도당, 시당협관계자 등과 의논해 개인 공보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 당협 관계자는 "비례대표는 개인 후보 보다 정당 정책이 우선"이라며 "다른 정당의 선거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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