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경북도교육감 선거도 이전투구 양상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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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9   |  발행일 2022-05-31 제5면   |  수정 2022-05-29 13:09

지난 1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후보 간 뜨거운 정책 대결을 펼치던 경북도 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임준희 후보는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출범식에 임종식 후보가 참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측이 출범 당시 정통 보수를 자청한 자신에겐 연락 없이 임종식 후보를 참여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임종식 후보가) 전교조에서 활동하다가 해직된 적이 있는 A씨를 교육정책국장에 기용하고, 지난해 유·초·중·고등학생 모두에게 30만 원씩 현금으로 지원한 포플리즘적 지원책 등은 보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로부터 2번이나 압수수색 당한 사실과 함께 방송토론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3월 경찰이 포항 모 유치원부지 매입과 모 고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매 과정 의혹과 관련해 도 교육청과 임종식 당시 교육감을 조사한 부분을 겨냥했다.

이에 앞서 마숙자 후보는 '임종식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마 후보도 "수많은 비리 의혹과 압수수색으로 교육청의 위상과 신뢰를 무너뜨린 교육감에게 경북 교육을 맡기는 것은, 경북의 내일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임종식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또 방송토론회에 불참한 임 후보에 대해선 "유권자의 권리를 무시한 비정상적인 행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임종식 후보는 "성장하는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을 선택하는 선거에서 정책을 차분히 알리고, 정책 실현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토론 대신 대담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학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에서 음해성 네거티브는 중단하고 바람직한 정책 대결을 기대한다"도 주문했다.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교육감 후보들이 기성 정치인 못잖다는 마타도어식 선거를 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또 "각종 밴드와 SNS 등에 동일한 대화명으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언론 보도 등을 반복적으로 게재해 시민들의 피로감을 높이는 사례도 적잖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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