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당지도부 갈등,김포공항 폐항,추경 돌발 변수 촉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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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9   |  발행일 2022-05-30 제1면   |  수정 2022-05-30 08:55
대구 최저 사전투표, 1강 구도 그대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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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일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가 종착지를 달리면서 '막판 돌발 변수'에 정치권이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대구경북은 여당 후보의 강세로 '역대급' 조용한 선거전이란 평가이지만, 전국적으론 '당 지도부 리스크', '추경안 처리', '사전투표' ‘김포공항 폐항’ 등 민감한 이슈들이 속출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각 당은 '지도부 리스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對)국민 사과와 고강도 쇄신론을 두고 촉발된 '지도부 갈등'의 여진이 크다.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전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뜻을 모으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거에서 크게 패할 경우 '네 탓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파열음은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다.

국민의힘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두고 당정 갈등을 노출했다. 윤 행장의 고사로 더이상의 논쟁은 면했지만, 국민의힘이 내건 '윤석열 원팀'은 다소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극적으로 처리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추가경정예산도 선거전의 미묘한 변수다. 여야 모두 약속했던 지방선거 전 코로나19 지원금 지급이 가능해진 만큼, '표심'이 어느쪽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자당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한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완성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국정의 균형을 지켜야 한다"고 민심을 평가했다. 다만 대구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전국 꼴찌를 기록한 만큼, '1강' 후보 구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선거 마지막 주말을 맞아 대구·경북의 후보들은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 바닥 민심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막판 합동 유세를 펼치며 세를 과시했다. 정의당 한민정·기본소득당 신원호 대구시장 후보는 인파가 몰리는 전통시장과 유원지 번화가 등을 찾아 바닥 민심을 훑으며 낮은 인지도 극복에 주력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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