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국민의힘 강세에 '무소속-민주당 이변' 얼마나 나올까? 촉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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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0 17:47  |  수정 2022-05-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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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의 시민들. 유권자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TK지역 국민의 힘 우세 전망 속에 무소속 또는 민주당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표를 줄지 관심사다.(영남일보 DB)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의 관전 포인트는 '이변 지역' 발생 여부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기초단체장 '싹쓸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무소속 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깜짝 선전' 여부다.

30일 지역 정가에선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점쳐지는 경산과 군위, 의성, 영천 등지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앞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촉발된 '공천파동'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경산의 경우 14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하며 TK 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국민의힘에선 조현일 후보로 단수추천이 이뤄진 뒤 일부 탈락한 후보 간 단일화로 무소속 오세혁 후보가 선출돼 1:1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어느 쪽도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세를 보이는 '영천·의성·군위' 지역도 긴장도가 높다. 영천은 직전 지방선거에서도 최기문 영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박영환 후보, 무소속 이정호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의성과 군위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현역 단체장이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변신해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하는 구도다. 의성은 현역의 무소속 김주수 후보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와, 군위는 무소속 김영만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와 격돌한다.

민주당 후보가 나온 대구 4곳(동구·남구·수성·달성) 경북 6곳(포항·구미·상주·영양·봉화·칠곡)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구미시장은 4년전 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수성'을,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가 '탈환'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김중천·김기훈 무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이외에도 문경, 청도, 울릉 등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이 건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은 '지지세 결집과 투표율'을 막판 변수로 본다. 대구는 사전투표율이 14.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경북은 23.1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만큼 일부 지지세 집결이 있었을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컨벤션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지만, 공천 후유증에다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가 높게 나온 곳도 있어, 막판 지지세 재결집과 실질 투표 여부가 최대 변수로 남았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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