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洪, 갈등 만들고 그 기반으로 존재감 드러내는 정치인" 직격탄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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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0   |  발행일 2022-05-31 제4면   |  수정 2022-05-30 22:39
정의당 지도부, 대구 찾아 한민정 지원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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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가운데)가 30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정의당 여영국 대표(오른쪽), 박창진 부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정의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영국 대표가 30일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 "갈등을 만들고 그 갈등을 기반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정치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여 대표는 홍 후보의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여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 본관 앞에서 정의당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옛 말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듯이 홍 후보는 한민정 후보와 TV 토론 하는 것을 보니 참 같잖기 짝이 없더라. 어떻게 그리 못된 정치인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 대표는 "제가 원래 이렇게 검지 않았는데 홍준표 경남도지사 할 때 속이 타서 얼굴이 많이 검어졌다"며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저는 홍준표 도정을 5년간 경험해봤다.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대구 시민들도 홍 후보의 그 속살에 대해 소상하게 아는 게 좋겠다 싶어 대구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또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걱정"이라며 "홍준표 눈에 벗어나는 공무원은 가차 없이 한지로 쫓겨난다. 아마 대구시 공무원들은 이제 시민들을 바라보기보다 홍준표 얼굴만 쳐다보는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의 경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 중단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사퇴를 요구하니 제 면전에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에도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한) 견제를 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민주당에 한 표 더 가는 것은 내로남불 정치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은 아마 1번, 2번 양당의 진영 대결 정치에 신물을 느낀 데다,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투표장으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투표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양당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정의당 후보를 꼭 지지해 달라"고 강조하며 "한 후보에게 보내는 한 표, 한 표가 홍 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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