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경산시장선거가 1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공식선거운동날인 31일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와 오세혁 무소속 후보는 한표라도 더 얻기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누가 당선되든 두동강 난 민심 추스리기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청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남매지 주변을 청소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조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경산교차로 출근인사와 당원협의회 앞 출정식을 시작으로, 하양공설시장·자인공설시장·경산공설시장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유세를 벌이며 집권여당 후보 당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고 경산의 미래를 재창출해야 하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집권여당의 시장이 되어 대형국책 과제를 원활히 수행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선거이후 분열된 지역 정치권의 화합과 협치를 통해 경산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마무리 발언으로 "선거운동 기간 중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와 감사의 표시로 남매지를 따라 쓰레기를 주우면서 선거사무소로 복귀하자"라고 말하고 "반드시 투표를 통해 지역의 일꾼을 국민의힘 후보들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유세 후 지지자들과 함께 남매지 주변 쓰레기를 치우며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세혁 무소속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경산 오거리에서 총집결 유세를 가졌다.
유세에는 허개열, 정재학, 김일부, 유윤선, 황상조 등 오세혁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연단에 올라 경산의 혁신과 오 후보 당선을 위해 표를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연단에 오른 오세혁 후보는 "어제 언론 보도에서 상대 후보가 나를 지칭해 탈당을 두 번이나 한 후보라며 비난했다"며 "처음에는 당협위원장이 최경환 지우기를 하기 위해 나를 공천에서 배제했고, 지금은 나 혼자가 아니라 공천 횡포에 불복한 다수가 탈당한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또 "국회의원이 '복당은 없다' 라고 못을 박았다는데, 지금 제가 복당한다고 해도 과연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복당을 시켜주겠냐"고 물은 뒤 "2년 후에는 국회의원도 바꿔야 한다"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저는 오랜 정당생활로 중앙 정계에도 인맥이 두텁다"며 "국회의원이 못하는 몫까지 제가 확실히 경산발전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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