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중구 대동면옥…숙성 고기로 우려낸 평양냉면 한 그릇에 더위 싹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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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3 07:34  |  수정 2022-06-03 07:35  |  발행일 2022-06-03 제13면
맛나게, 멋나게~

대동면옥
대구 중구 동산동에 있는 '대동면옥'의 주력 메뉴인 물냉면(왼쪽)과 소고기 수육.

'대프리카' 대구엔 항상 여름이 빨리 찾아온다. 5월 중순부터 수은주는 30℃ 안팎을 넘나들기 일쑤다. 대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맞을 때면 머리가 띵할 정도로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생각난다.

그래서일까. 평양냉면은 오랫동안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대동면옥'의 물냉면은 여름이면 저절로 생각난다. 시원한 국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일까. 이곳에선 식전에 따뜻한 육수가 나오는데, 이마저도 입맛을 돋군다.

이어 나오는 냉면 한 그릇에 담긴 맑은 육수와 메밀면, 정갈하게 올라간 달걀 반쪽과 소고기 수육, 오이, 배 고명은 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우선 심심한 듯 구수한 국물부터 한입 들이마시면 더위는 금세 잊게 된다. 이어 천천히 음미하는 통통한 면발과 고명 맛은 일품이다.

이곳의 육수는 생고기를 삶아서 내는 여느 냉면집과는 달리 고기를 한차례 숙성한 뒤 육수를 낸다고 한다.

냉면과 함께 곁들이는 소고기 수육의 비주얼도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따뜻한 육수와 파가 어우러진 채로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함께 간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최근 기품있는 한옥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갖춘 깔끔하고 고즈넉한 인테리어도 이곳의 냉면 맛을 더한다.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대동면옥 냉면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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