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압승…洪·李 콤비 새로운 TK 이끈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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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2   |  발행일 2022-06-02 제1면   |  수정 2022-06-02 06:53
홍준표 대구시장 선출…이철우 경북도지사 재선 성공
지역 기초長 보수후보 싹쓸이…尹정부 성공 힘 실어줘
수성구을 보궐선거선 이인선 80% 득표율로 국회 입성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대구경북(TK)은 제8대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에 힘을 실으며 ‘핵심 지지기반'임을 입증했다.

TK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까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지지세를 몰아줬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경북(구미)에서 단체장을 배출했던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그야말로 '참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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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완료된 1일 밤 출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결과가 발표되자 이철우(왼쪽부터) 경북도지사·홍준표 대구시장·이인선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결과 TK에서 광역단체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70% 후반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다. 기초단체장은 대구에서 무투표 2곳을 포함해 8개 구·군 전역을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경북은 23개 시·군 중 2일 새벽까지 개표공방을 벌인 군위(김영만), 의성(김주수), 영천(최기문), 울릉(남한권) 등 유력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4곳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무소속 후보들도 국민의힘을 탈당 또는 보수색채의 후보들인 만큼 사실상 여권이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표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 경산의 경우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구미 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6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 열렸기에 지역민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을 싣기 위해 지역 단체장·의원까지 변함없는 지지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TK 입장에선 만만찮은 숙제도 남게 됐다. 먼저 영천, 의성 등 무소속 단체장 후보들이 당선된 지역의 경우 다음 총선까지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현직 단체장이 국민의힘 경선에 탈락하거나 당협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과 연대를 하지 못하면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공통점이 있는 지역이다. 즉 당내 공천에서 '사심 공천' '막장 공천' 등의 반발이 본선거까지 이어져 내부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또 선거 막바지 군위·의성군수 선거에서는 마을 이장의 대리투표 혐의가 불거졌으며, 청도의 경우 금품제공 논란에 허위진술 의혹까지 거론되는 등 고소·고발이 이어져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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