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구가톨릭대, 3년 8학기제 '반도체대학' 신설…산업인력 양성·학사제도 혁신 선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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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5 07:15  |  수정 2022-07-25 07:23  |  발행일 2022-07-25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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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교 108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톨릭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대구가톨릭대 전경.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개교 108주년을 맞은 영남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대학이다. 1914년 개교 후 1994년 한강 이남 최고의 여자대학으로 평가 받던 효성여대와 통합해 현재는 1만3천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톨릭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08년 역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반도체대학 2023년 신설

대구가톨릭대는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 투자 및 인력양성 지원 계획에 발맞춰 2023학년도에 3년 8학기 제도로 운영되는 '반도체대학'을 신설한다. 반도체대학 산하에는 '반도체전자공학과' 'AI자동화로봇학과' '반도체공정학과'를 편제한다. 교육과정은 설계, 공정, 패키징, 테스트, 장비 등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다룰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의 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학사제도는 첫해 2학기, 나머지 2년은 각 3학기로 운영하는 3년 8학기제로 운영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신설한 온라인 수업 중심 단과대학인 '유스티노자유대학'에 이어 반도체대학도 3년 8학기제로 운영하며 학사제도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인력을 산업현장에 조기 투입하기 위해 학사편입, 일반편입학 제도를 활용해 관련 학과 재학생들의 유입도 장려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2023년에 편입한 학생은 2025년에 졸업하여 취업이 가능하다.

대구가톨릭대는 수준 높은 반도체 교육을 운영하기 위해 교내 보유하고 있는 실험실습실뿐만 아니라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조성하고 있는 '산학융합로봇캠퍼스'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졸업 후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삼성, SK, LG 등 관련 기업과의 산학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설계·공정·패키징·테스트 등
반도체개발 全과정 교육 진행
대기업과 산학협력 취업 지원

2022학년도 신설 '유스티노대학'
일반수업 전면 온라인중심 운영
4개학과 3년만에 학사학위취득

효성캠퍼스 '와이파이 6' 개통
중앙도서관 등 디지털환경 구축
미래형 선진학습환경 조성 박차



◆전국 최초 온라인 중심 단과대학, 유스티노자유대학

2022학년도에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중 최초로 설립한 온라인 교육중심 단과대학인 '유스티노자유대학'도 주목할 만하다. 특별교육 및 평가, 현장실습 등을 제외한 일반 수업은 전면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1년 3학기제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3년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혁신적인 단과대학이다. 경찰탐정학과, 복지서비스학과, 부동산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로 구성돼 있다.

유스티노자유대학은 기존 관련학과 교수와 외부 현장 전문가로 교수진을 구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내 교육혁신처가 운영하는 100여 개의 첨단강의실과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각종 교육 콘텐츠들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희망할 경우 교차수강과 전과 제도를 활용해 일반 대면 수업을 포함해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 학과 재학생들도 유스티노자유대학의 학위 취득을 희망할 경우 상대적으로 쉽게 복수전공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유스티노자유대학을 매개로 학과 간, 학문 간의 융복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등록금이 일반 학과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점도 큰 장점이다. 대구가톨릭대와 협약을 체결한 산학협력 기관 재직자 대상 장학금,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재직자 대상 장학금, 가톨릭 성직자 추천자 장학금 등의 혜택까지 받을 경우 학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반 학생과 똑같이 교내 중앙도서관, 체력증진센터, 실습실 등 다양한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학병원 등 부속기관을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교 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선발하여 수능성적이 필요 없다. 학과별 모집정원 구분 없이 단과대학 총원으로 선발해 1학기 수료 후 개인별 희망학과에 전원 배정한다. 올해 252명(정원내)의 첫 신입생이 입학했으며, 2023학년도에는 300명(정원내 100명, 정원외 200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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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중앙도서관 3층 '문학체험존'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미래형 선진교육 환경 구축

혁신적인 교육과정 도입과 더불어 미래형 선진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와이파이 6'을 개통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약 9억원을 투자하여 효성캠퍼스 내 전 강의실, 학생 이용시설에 중계기 1천13대를 설치해 캠퍼스 어느 곳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고성능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는 지방대학 중 최대 규모다.

'와이파이 6'은 기존 기술보다 4배 이상 빠른 최대 10Gbps 속도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가 많은 한정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속도와 서비스 품질을 제공해 접속자가 많아도 속도 저하가 없는 장점이 있다. '와이파이 6'은 온라인 강의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교육효과와 학생 만족도를 크게 높여주고 있다.

캠퍼스의 중심인 중앙도서관도 미래형 학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20년은 1층을 융합형 디지털 교육 공간, 2021년은 2층을 창의교육 공간, 지난 3월에는 3층을 문화와 IT 기술이 어우러진 액티비티 교육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며 미래형 도서관으로 완성했다.

1층에는 '디지털 메이커 존'이 조성돼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못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 스튜디오, 3D 제작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E-Zone에서 개인 혹인 팀 단위의 스터디와 코딩 교육, 시제품 제작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층은 아이디어 클래스룸, 미디어 창작실, 리딩테인먼트존, 멀티룸으로 구성해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대학 최초로 도서관 내에 강의 공간을 구축한 혁신적인 장소인 '아이디어 클래스룸'은 토론과 협업 수업 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3층은 문화 허브 공간과 사이버 학습 공간으로 조성됐다. 문화 허브 공간을 대표하는 곳은 벨에포크 시대의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문학 체험 존'이다. 프랑스 문학 작품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련 도서와 시청각 기기들을 비치했다. '休 음악에 빠지다' 코너에는 전자 피아노, LP 턴테이블을 비치해 흘러간 옛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학습 공간 중에는 1인형 독립 학습 부스 '사이버 러닝 큐브'가 인기다. 부스 안에 웹캠, 컴퓨터, 스피커, 마이크를 비치해 온라인 수업과 학습활동을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실감형 사이버 북 갤러리'에서는 터치 테이블과 대형 미디어월이 연동돼 인터랙티브 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테마별 도서와 연관 키워드 도서를 추천하고 각 도서의 목차와 본문 내용 발췌, 서평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파격적인 장학혜택, 도시철도 통학시대 눈앞

신입생을 위한 파격적인 장학혜택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인문계열 100만원, 자연 및 예체능 계열 150만원의 'DCU스마트인재 장학금'을 지급한다.(유스티노자유대학, 신학부, 의예과, 간호학과, 약학부 제외) 수시모집 최종 선발자 중 가톨릭 성직자의 추천을 받은 경우 '가톨릭성직자추천 장학금'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의예과, 약학대학, 간호대학, 신학부,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 사범대학 제외)

2024년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으로 캠퍼스 바로 앞까지 지하철이 다니는 '도시철도 통학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양택지지구, 경산지식산업단지, 대구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효성캠퍼스 인근에 함께 조성되면서 대구가톨릭대는 지역사회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발전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총 8개동에 2천5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역 최고 수준의 기숙사 '다솜마을'도 편리한 대학생활을 돕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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