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後] 제 기능 못한 대구 일부 간이도서관, 속속 재정비 나서

  • 이동현,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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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2 17:31  |  수정 2022-08-12 17:34  |  발행일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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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방문한 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 앞 '5분도서관', 단순했던 도서관 내부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탈바꿈했다. 이동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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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비가 오는 날씨 속 한 어르신이 숲속도서관의 책을 읽고 있다. 이동현 수습기자

대구 일부 '간이도서관'이 좋은 설치 목적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영남일보 8월3일자 3면 보도) 이후 관리주체인 각 구립도서관이 재정비에 나섰다.

간이도서관은 이용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주민 자율형 무인 책방'으로, 시민이 버스정류장이나 공원에서 손쉽게 책을 빌려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달 영남일보 취재진이 방문한 수성구와 달서구 각각 3곳의 간이도서관은 책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으며,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기도 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간이도서관에 대한 시민의 이용률과 인식은 낮은 실정이지만, 각 도서관은 이용객의 발걸음을 끌 만한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지난 11일 방문한 수성구 '5분도서관'의 내부는 짜임새 있게 탈바꿈돼 있었다.

빈 공간이 많았던 책장이 가득 채워졌다. 수성구립도서관에 따르면, 과거 100여 권밖에 없던 책은 최근 두 배로 늘어났다. 과거에는 기증 도서가 대부분이었지만, 신간 도서도 새로 배치됐다.

일률적인 책 배열은 '오늘의 책'(추천 도서) 코너로 풍성해졌다. 도서관에서 '오늘의 시·교양·수필'을 선정해 책장 가운데 배치하고 양 옆으로 일반 책을 채웠다.

도서관 담당 직원이 책 속의 좋은 시·문구들을 발췌해 작은 메모지에 인쇄한 뒤 이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이용자들이 문구가 적힌 종이를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클립을 사용했다.

수성구립도서관 관계자는 "5분도서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매시간 담당자가 간이도서관의 위생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용자분들이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숲속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는 달서구립도서관에서도 재정비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립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주 2회 이상 도서관을 관리했으며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반영했다. 신간 도서도 최대한 많이 배치하는데 분실이 생기다 보니 책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다. 추후 관리는 여러 가지 방면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동현 수습기자 shineast@yeongnam.com
조현희 수습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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