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공도서관·학교 '독서의 달' 행사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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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9 07:13  |  수정 2022-09-19 07:21  |  발행일 2022-09-19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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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동중 1학년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전 5분 동영상을 시청한 뒤 활동지를 작성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하루 15분을 투자, 올 한해 동안 1학년 학생 전원이 총 10권의 인문고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대구지역 일부 학교, 학급 단위에서 책 읽기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또 대구시교육청 소속 9개 공공도서관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마련, 학생과 학부모를 기다리고 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에 맞춰 일상 속 독서로 마음의 휴식을 얻고, 책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


■ 학교
효목초등, 그림책 원화 전시회
서동중, 1학년 인문고전 읽기
하루 15분씩 총 10권 완독 도전
대구과학고선 독서·토론 발표


◆학교와 학급에서도 다양한 행사 열려

1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효목초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그림책 '지원이와 병관이' 원화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원화를 감상하고, 책을 읽고 난 이후 활동을 통해 친구 간의 갈등 해결 방법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책 속 주인공 '병관이'가 되어 짝과 다정하게 사진 찍기 △원화 전시회 감상 후 "싸워도 돼요"에 대한 생각나무 완성하기 등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가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 예방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동중은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모모씨를 부탁해.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하루 15분 인문고전 읽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고전 5분 영상 시청 △반별로 같은 책을 읽고 주어진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등 하루 15분을 투자, 올 한 해 동안 1학년 학생 전원이 총 10권의 인문고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과학고는 지난 한 학기 동안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도서를 읽고 사회 시스템이 가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 찾기,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토론아카데미를 진행, 지난 17일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5명 내외의 학생이 팀을 이뤄 발표를 진행했다. 각 팀이 자료를 만들고 'TED'나 CBS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유사한 형식의 짧은 연극, 노래, 춤 등을 곁들여 다양한 방법으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극복의 대전환 △똑똑한 소비 △환경도시 △탈탄소화 △현실적인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주제를 학생들이 함께 나누며 넓은 시야로 미래사회를 그려보는 기회가 됐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급 단위로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한 곳도 있다.

복현초 최순나 교사는 학교 텃밭을 활용한 자연체험활동과 교육과정 운영의 결과, 하루담기라는 이름의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시집 만들기 활동을 펼쳤고, 금계초 박은혜 교사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독서활동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 표지를 꾸며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학년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통한 감성과 경험 그리고 친구가 소개하는 책을 통해서도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도서관
달성도서관, 가족독서신문 대회
독서숲길 북피크닉 등 행사 마련
중앙도서관, 초등1~2학년 대상
윤동주 동시 필사 챌린지 진행


◆책과 친해지고 싶으면 도서관으로 오세요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은 9월 한 달 동안 '책 읽으며 빛나는 우리 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책 읽는 아이들 풍경 사진 공모전'과 대구 올해의 책을 읽고 감명 깊은 구절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해 시민과 공유하는 '대구 올해의 책, 한 구절 나누기'를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4일까지 대구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49회 동화구연대회'예선대회도 연다. 여기에 그림책 '고양이 카노'의 신은숙 그림책 작가 초대전시회, 북큐레이·데이(DAY) 등도 함께 운영한다.

대구중앙도서관은 초등1∼2학년을 대상으로 필사노트 1권을 릴레이로 완성하는 '윤동주 동시 필사 챌린지'를,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왕자 명대사 필사 챌린지'를 각각 진행한다. 이와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초등 1∼4학년), 독서퀴즈 만들기 대작전(초등 1∼6학년), 음식으로 보는 재밌는 역사이야기(성인) 특강도 학생과 학부모 등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동부도서관은 오는 26일 영화 속 화가(반 고흐, 모드 루이스)의 삶이 반영된 작품 감상을 통해 힐링과 가족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화로 만나는 힐링 미술 클래스'특강을 진행한다. 앞서 같은 달 21일 오후 3시에는 '개관 27주년 기념 글짓기대회'도 온라인으로 연다. 대구 지역 내 초등 4∼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운문부와 산문부로 나눠 진행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매듭으로 책갈피 만들기, 오행시 짓기, 각종 전시, 기념품 배부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대구남부도서관은 19일 10시 태종 무열왕 김춘추를 통해 현대인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특강 '신라인 김춘추 이야기'를, 오는 21일에는 인문특강 참여자들과 함께 '천년고도 경주로 떠나는 인문 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남부도서관 알강달강 동극단의 '벌거벗은 임금님' 동극 공연과 그림책 독후놀이, '호기심 톡톡! 셀프 책놀이터'도 운영한다.

대구북부도서관에서는 오는 22~23일 이틀간 △현무암 미니정원 만들기 △나만의 티셔츠 꾸미기 행사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도서관 재오픈을 기념해 '방탈출 게임'과 전통놀이 한마당 등의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수성도서관은 20일 오후 2시 김주현 강사의 '정리정돈 잘하는 우리 아이는 우등생' 특별강연회를 준비했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사랑의 매듭공예 체험 △독서 치유 책으로 행복한 마음 적어보기 등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와 △책 제목으로 만드는 독서의 달 △도서관 첫 방문 환영 이벤트 등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행복한 도서 교환 데이' '9월은 도서연체 제로의 달'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토요 2시 시네마' '다문화 이해하기 독서퀴즈' '흥미유발 그림책(인절미 시집가는 날) 원화 전시' '마음힐링, 독서치유 도서 전시' 등도 운영한다.

대구두류도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 오후 2시 두류도서관 시낭송 강좌 수강생들과 전문 시낭송가가 함께하는 '두류 힐링 詩 콘서트' 공연을 연다. 또 9월 매주 화·목요일에는 가족의 가계도를 작성, 족자로 만들어 선물하는 '한눈에 보는 가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달성도서관은 오는 28일 달성군 지역 내 초등 1~3학년과 가족이 함께하는 '제22회 가족독서신문만들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독서숲길 북 피크닉 △블라인드 독서놀이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9월 한 달 동안 9개 공공도서관에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책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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