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後] 중구 이육사기념관 11월 완공 된다…대구시 "올해 말 용역 맡길 것"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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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17:36  |  수정 2022-10-06 08:26  |  발행일 2022-10-0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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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한 공사 현장 인근에 이육사기념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민족시인 이육사(1904~1944)의 대구 옛집 터 인근에 건립되는 이육사기념관이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영남일보가 육사 시인의 옛집(대구시 중구 남산동 662-35)을 찾아내 단독보도(2015년 10월23일자 위클리포유 36면 커버스토리 및 12월10일자 1면)한 뒤 7년 만이다. 안동에서 태어난 육사는 16세에 대구로 와 생애 절반 가량을 대구에서 살았다. 처음 옥살이를 했던 대구형무소를 비롯해 감옥과 구치소를 오간 것도 대구에서만 네 번이다.

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1월 초 중구 서한 포레스트(11월 완공 예정) 인근에 약 48㎡ 규모의 이육사기념관(가칭)이 완공된다.

이육사기념관은 설립 전부터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2015년 대구 중구 남산동 일대에 있던 이육사 고택은 '반월당 지역 주택 조합 사업'에 포함되면서 헐릴 위기에 놓였던 것. 게다가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 신청과 함께 토지매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소유권이 조합 측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영남일보의 보도 후 이육사 시인 유족과 대구 시민단체들은 육사 시인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 및 기념관 건립 등을 촉구했다. 당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던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는 아파트를 지으면 일정 공간의 공원 부지를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하니, 고택 보존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결국 대구시와 조합 측, 이육사 시인의 유족이 여러 차례 논의한 결과 조합 측이 아파트 공사와 함께 이육사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기념관 건물이 준공되는 대로 대구시가 영구 무상사용권을 부여받아 내부 콘텐츠 구성 및 운영 여부를 맡기로 결정됐다.

대구시는 이육사기념관이 완공 되는 대로 운영 업체 선정 및 콘텐츠 구성 등을 계획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육사 시인은 청년기 시절을 독립운동, 작품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중구 반월당에서 하셨다. 고택을 헐었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라 이육사 시인을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며 "건물이 막 완공되면 내부 콘텐츠, 운영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풍성하게 콘텐츠를 구성해 내년 하반기쯤 개관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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