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 21일 모교에서 성대히 열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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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1 18:36  |  수정 2022-10-22 12:11  |  발행일 2022-10-21
총동창회 주관,
정순모 재단이사장, 은사, 졸업생, 학교 관계자 등 700여명 참석
영남지역 최초 여학교, 대구 3.1운동 주역 신명학교
"120년 명문 전통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 역사 창조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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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에서 참석자들이 SM청라 코러스 합창단과 함께 교가를 제창하고 있다.


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신명총동창회 축제가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학교 폴라드관에서 열렸다.

신명총동창회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정순모 재단이사장과 은사, 졸업생, 총동창회 및 학교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부로 나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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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에서 정순모 재단이사장이 축도를 하고 있다.


제1부 기념예배에서는 김귀순 총동창회 부회장(61기)의 사회로 정명자 총동창회장(56기)의 개회선언에 이어 찬송가 합창, 성경 봉독(59기 박혜영 총동창회 부회장), 기도(42기 오순희 서울지역동문회 전 회장), 국민의례, 축도(정순모 이사장)가 있었다.

이어 정명자 제23대 총동창회장이 축사를, 황진길 신명고 교장이 환영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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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에서 정명자 총동창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명자 회장은 "영남지역 최초의 여학교이자 대구 3·1운동의 주역이었던 신명은 암울한 시대를 밝히는 한줄기 빛이었다. '믿음으로 살고, 제 할 일을 다하며, 서로 돕고 섬기자'라는 교훈대로 신명의 딸들은 사회 여러분야에서 지성과 신념을 실천했다"면서 "이들의 개척자적 삶과 일상적 봉사는 병든 세상을 지키는 소금이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은 신명동산을 지키고 가꾸어 오신 은사님들과 선배님들 덕분이다. 남녀공학으로의 발전적 변신을 통해 배출된 후배님들도 신명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신명 120주년 기념축제를 맞아 모교 성명여중과 신명고가 빛나는 전통을 이어 새 시대의 선도자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면서 "신명총동창회 또한 5만2천여 동문의 소통의 장이 되고 모교 발전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리라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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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식에서 황진길 신명고 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황진길 신명고 교장은 환영사에서 "120년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 역사를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새로운 입시제도에 적합한 교육으로 신명고가 명문학교로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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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에서 권정규 동문이 사은사를 하고 있다.


제2부 사은회 및 홈 커밍 행사에서는 은사님 소개에 이어 권정규(57기) 동문이 사은사를 했다. 권 동문은 "오늘 모교에서 은사님을 뵙으니 감동스럽고 감격스러우며, 가슴이 벅차다"면서 "은사님들이 오늘의 따뜻한 마음을 오래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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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에서 김경호 전 신명고 교장이 회고사를 하고 있다.


김경호 제11대 신명고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학교발전에 헌신해 주신 동문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근대여성교육을 시작한 신명에서 교직생활을 한 것은 저에게 큰 자부심이다"면서 "5만2천여 동문이 모두다 자랑스럽고, 졸업생들의 모교사랑은 전국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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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축제에서 이다원 신명고 학생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다원 신명고 총학생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선배님을 보면서 후배들도 열심히 학창생활을 해서 선배님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모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이어 조명희 국회의원(58기·총동창회 부회장)이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동문들의 스승의 노래로 2부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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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명고 개교 120주년 기념 축제에서 동문들이 '횟불의 시간'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김미정 부회장(63기)의 사회로 케이크 커팅, 축하 공연 '햇불의 시간', 남자동문들 이야기, 이광민 동문(103기)의 독창, 졸업생들로 구성된 SM코러스 청라의 축하연주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교가를 합창하면서 행사를 마쳤다.

이날 참석한 동문들은 신명 역사관과 휘경도서관 등 모교를 둘러보며 소중한 추억을 새겼다.

한편 신명고 120주년 기념 축제 재학생 공모 슬로건인 '민족 속의 120년, 빛이 되어 세계로' 중 '민족 속의 120년'은 사회와 국가를 섬기는 사람, 즉 자유와 정의가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해 온 신명을, '빛이 되어 세계로'는 새로운 120년을 향해 세계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날 축제 기획의도는 후배들이 신명의 정신과 실천을 잇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도자들이 되기를 염원하는 동문들의 마음을 담았다. 신명의 역사에 관한 기사, 신명의 120년 전통을 알리는 버스 광고, 진취적 여성을 길렀던 역사를 담은 사진전, 대구 음악의 길을 열었던 합창연주회, 그리고 기나긴 신명의 역사 중 학교 창립과 헬렌켈러 여사 방문까지를 담은 짧은 공연 등은 신명이 지키고 실천해 온 가치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했다.

또 신명학교의 장학금은 전국적으로 여학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신명장학재단과 권정순 장학재단, 우송 장학재단 (김영화) 등에서 매년 1억 3천만원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글·사진=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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