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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원 66주년을 맞은 대구파티마병원은 동관 리모델링 공사 등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진료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1956년 7월 환자를 그리스도처럼 섬기고 돌보는 치유사도직을 수행하기 위해 동구 신암동에 파티마의원으로 출발한 대구파티마병원은 올해로 개원 66주년을 맞았다. 종합병원이지만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인 대학병원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의료기관으로 31개 임상 진료과와 700여 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된 동관 리모델링 공사는 8층 병동부터 시작, 1층 로비까지 완료했다. 병동에는 음압격리병실, 중환자실 등 감염과 안전 관리를 위한 최신 설비를 갖췄고, 외래진료실에는 환자를 위한 넓고 쾌적한 대기 공간과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진료공간과 검사실 배치, 원무 원스톱 서비스 창구를 개설했다.
상호존중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오래오래(함께 오래 근무하고 싶은 조직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내원 환자들에게 알기 쉬운 설명을 제공하기 위해 "쉽게, 천천히, 자세히, 한 번 더 설명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불안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수술 전 안내 동영상을 직접 제작,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선미 병원장은 "동관 리모델링은 환자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진행했다"며 "환자들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의료진들은 최고의 환경에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파티마병원은 코로나19로 호흡기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흡기내과의 리모델링을 통해 호흡기센터를 구축했다. 기관지 내시경실과 결핵관리실을 외래진료실과 별도 분리하고, 음압시설을 갖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을 마련했다.
또 진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심장검사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간에 모아 환자 중심의 원스톱(One Stop) 협진 진료체계도 구축했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는 순환기내과부터 흉부외과까지 같은 공간에서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고, 검사가 필요한 경우 한 공간에 위치한 심장검사실에서 검사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심장검사실은 심장초음파 검사실을 6개로 확장하고,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검사장비를 최신장비로 교체했고, 판독실도 새 단장을 했다. 기립경사테이블 검사실, 운동부하 검사실, 동맥경화도 검사실, 심전도전위분석 검사실을 함께 배치, 검사의 효율을 높였다. 진료 외에도 의료진의 역량강화를 위해 연구와 콘퍼런스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회의실을 각 진료과별로 마련했다.
3층에 있던 정형외과는 1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정형외과는 진료 후 진단을 위해 X-Ray, CT, MRI 등 영상촬영이 함께 진행되는데 촬영을 위해 내려와야만 했던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영상의학과와 같은 1층으로 이전, 이동하지 않고 진료와 촬영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층별로 통합 원무창구를 배치해 진료를 마친 환자들이 이동하지 않고 해당 층에서 접수, 수납, 검사예약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구파티마병원이 가장 자랑하는 것 중 하나는 대구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유일하게 24시간 소아 응급 진료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소아청소년의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원가는 물론 수련병원 내 소아청소년과도 전공의 지원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에 대구파티마병원은 소아 응급환자의 진료 공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강화,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대구지역 수련병원 중 유일하게 2022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2명을 모집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부터는 소아응급진료를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을 채용했다. 소아진료체계 붕괴를 막고, 지역의 소아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병원의 과감한 결단이 있어 가능했다.
대구파티마병원 관계자는 "종합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24시간 소아응급진료를 하는 유일한 병원이긴 하지만, 운영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24시간 소아 응급진료를 운영하기에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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