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경북도와 교류인사 활발…5급 공무원 품귀로 간부 교대

  • 양승진
  • |
  • 입력 2023-01-04  |  수정 2023-01-04 07:04  |  발행일 2023-01-04 제10면
경북도 4급 이상 간부 5명

구미·안동·상주시에 파견

기초단체 자체 승진자 없어

도 간부공무원이 공석 메워

지난 연말 단행된 경북도 정기 인사로 도와 일부 기초지자체 간 간부 공무원의 활발한 인사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단일 인사로는 5명에 달하는 서기관(4급)의 교류가 상당히 이례적이라서 지역 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단행된 4급 이상 간부 승진·전보 인사로 총 5명의 서기관이 구미·안동·상주시에 각각 파견됐다. 행정 직제로 광역지자체인 도에선 과장급인 서기관은 시·군에선 국장직에 보임한다. 교류 인사는 구미 1명, 안동·상주 각 2명이다.

인사 교류가 이뤄진 가장 큰 원인은 시·군에서 서기관 승진을 위해 최소 연한을 채운 사무관(5급) 부족 현상 때문이다. 자체 승진자가 없어, 교류 인사를 통해 국장직을 맡을 수 있는 간부 공무원을 채운 것. 안동은 도와 교류 인사로 장기간 공석이었던 보건소장직과 국장직 공석을 해결했다.

이번에 3개 시로 전출된 도청 서기관들의 인사 교류 기간은 안동시 보건소장직으로 전출된 인원 1명(2년)을 제외하면 1년씩이다.

눈길을 끄는 건 상주로 교류된 서기관 2명이다. 이들은 인사 직전까지 도 신공항추진단에 근무하며 공항신도시 개발과 배후단지 조성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신공항 건설로 구미와 함께 상주가 가장 큰 수혜지로 여겨지는 만큼 이들의 업무 이력은 공항 배후도시를 자처하는 상주시 행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 지자체인 도와 시·군의 인사교류는 행정조직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 도에서 계장 역할을 했던 서기관 승진자들이 하위 지자체인 시·군의 국장직을 맡으며 그간 쌓아온 행정 역량을 전수해 줄 수 있어서다. 반대로 교류 인사로 도로 파견된 시·군 소속 사무관 승진자들은 광역행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이뿐만 아니라 원래 소속된 시·군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국·도비 확보와 사업 추진 등에서 강점 발휘도 가능해진다.

도 관계자는 "3개 시로 교류가 이뤄진 인원들에 대해선 그간 직무 수행 능력, 연령대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끝에 인사를 결정했다"며 "도와 시·군 간 인사교류를 통해 서로의 행정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다면, 향후 원소속 지자체로 복귀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