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캄보디아 농업 연수 프로그램 60명 전원 100% 수료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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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8 09:59  |  수정 2023-01-08 10:09  |  발행일 2023-01-08
연구생 60명 중 54명 올해 상반기 계절 근로자로 재입국

경주시 전원 본국으로 돌아가, 다른 지자체 이탈자 56%
경주시, 캄보디아 농업 연수 프로그램 60명 전원 100% 수료
6일 경북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캄보디아 농업연수 프로그램 수료식'이 열린 가운데 2차 농업 연수생과 이정숙 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에 앞서 추진한 ‘캄보디아 농업 연수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캄보디아 농업 연수생은 1차 29명(지난해 10월 7일 입국)· 2차 31명(11월 11일 입국) 등 60명은 2달간 농업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원 본국으로 돌아갔다.

농업 연수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지역 농가에 머물면서 2개월간 현장 실습에 참여하며, 농가는 연수생에게 숙소·식사를 제공하고, 소정의 체류비를 지급한다.

연수를 마친 수료생은 본인이 원하면 적합성을 검토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선발로 연계한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계절 근로자 사업은 무단 이탈자가 56%라는 심각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무단 이탈자 예방 △농가 특성에 적합한 근로자를 농가가 직접 선발 △재입국을 통한 생산 효율 극대화 △농가 수요조사 인원 90% 이상 입국 달성을 목표로 ‘계절 근로자 사전 농업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농업 연수생들은 딸기, 멜론, 부추 등의 농작물 재배 기술과 제빵 만들기, 농기계 실습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이번 연수 과정 한 설문조사에서 20명의 농업인 모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고, 연수생 60명 중 54명이 계절 근로자로 선발돼 올해 상반기 중 다시 입국할 예정이다.

특히 시와 <사>나눔재단 월드 채널은 이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24시간 통역을 제공했으며, 연수생들의 거주지와 농가에 수시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지난해 11월 농업 연수생과 국내 거주 이주여성 가족과 만남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유대 강화 지원 등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주낙영 시장은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한 사전 농업 연수 프로그램은 양질의 계절 근로자를 도입하는 국내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농가의 부족한 일손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8월 <사>나눔재단 월드 채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10월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와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맺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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