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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며 3위로 급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게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 후보라는 응답이 45.3%로 안 후보(30.4%)를 크게 앞섰다. 지난 2일 발표한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9.3%포인트 증가했고, 안 후보는 12.9%포인트 감소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지난 7일까지 진행됐다. 그동안 열세였던 김 후보가 나 전 의원과 회동 하며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고, 대통령실에서 안 후보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날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층 527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안 후보가 35.5%로 김 후보(31.2%)를 앞선 결과가 나왔다.
김·안 후보의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천하람 후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로 분류되는 천 후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안 후보에 이어 3위 (9.4%)를 차지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도 천 후보는 안·김 후보에 이어 3위(10.9%)를 기록했다. 천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선 천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경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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